필러·볼륨

스컬트라와 필러, 뭐가 다른가요?

필러가 즉각적으로 완성하는 '직접 채움'이라면, 스컬트라는 서서히 차오르는 '콜라겐 재생' 시술로, 부위와 꺼짐 정도에 따라 맞춤형 선택이 중요합니다.

스컬트라는 왜 즉각적인 볼륨이 안 생기나요?

스컬트라는 외부 물질을 직접 채워 넣는 HA(히알루론산) 필러와 달리, 내 몸이 스스로 콜라겐을 만들도록 유도하는 시술이기 때문입니다. 주성분인 PLLA 미세입자가 진피 하부 및 피하층에 주입되면, 수 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자가 콜라겐이 새롭게 합성되며 볼륨이 서서히 차오릅니다. 보통 시술 후 6-12주 경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4-6개월경에 개선 효과가 가장 뚜렷해집니다. 시술 직후에는 희석액(수분)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볼륨이 차 보이다가 며칠 내로 가라앉게 됩니다. 이때 "효과가 없다"고 오해하시기 쉬우나, 이는 수분이 흡수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며 진짜 콜라겐 볼륨은 그 이후부터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즉각적인 볼륨 교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HA 필러가 더 적합합니다.


지속기간은 스컬트라와 필러 중 뭐가 더 기나요?

제조사나 논문에서 발표하는 이론적인 '최대 유지 기간'을 기준으로 하면 스컬트라가 더 깁니다. HA 필러는 6~18개월에 걸쳐 체내에서 서서히 분해되어 사라지지만, 스컬트라는 새롭게 생성된 자가 콜라겐이 2년 이상 유지되는 것으로 보고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 환자분들이 '가장 보기 좋은 볼륨감'을 유지하기 위한 현실적인 보충(터치업) 주기를 고려하면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 스컬트라로 만든 콜라겐이 2년 이상 남아있다고 해서, 2년 내내 처음과 같은 100% 꽉 찬 볼륨이 유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에 의해 생성된 콜라겐도 서서히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볼륨이 완전히 꺼질 때까지 2년을 꽉 채워 기다리기보다는, 가장 만족스러운 상태를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 대략 1년에 한 번 정도 보충(터치업) 시술을 받으시는 것을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표준적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필러가 형태가 꺼졌을 때 다시 모양을 빚어주는 시술이라면, 스컬트라는 내 얼굴의 전반적인 볼륨과 탄력의 '기초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1년에 한 번씩 영양을 보충해 주며 관리하는 개념으로 이해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자연스러움을 원하면 뭘 골라야 하나요?

많은 분들이 "자연스러운 시술 = 스컬트라"라고 생각하시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필러 역시 적정 용량을 정교하게 시술하면 본래 내 얼굴처럼 매우 자연스러운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스컬트라는 수개월에 걸쳐 내 몸의 콜라겐이 서서히 차오르기 때문에, 어느 날 갑자기 얼굴이 달라진 느낌 없이 은은하게 좋아진다는 점에서 '과정의 자연스러움'과 '촉감의 자연스러움'이 뛰어난 것이 사실입니다. 얼굴 전반의 볼륨이 얇게 꺼져 있을 때 전체적인 생기를 불어넣는 데 아주 적합합니다.

반면 필러는 흔히 '티가 난다, 인위적이다'라고 오해하시지만, 이는 필요 이상으로 과도한 용량을 주입했을 때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코 옆 팔자주름이나 턱끝 등 좁고 경계가 뚜렷한 부위는 오히려 필러를 이용해 필요한 만큼만 정확하게 형태를 잡아주는 것이 스컬트라로 면을 채우는 것보다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결론적으로 자연스러움을 결정하는 진짜 핵심은 '어떤 제품인가'보다는, '얼굴 부위별 특성에 맞는 제품 선택'과 '과하지 않게 꼭 필요한 만큼만 주입하는 시술자의 기법'에 달려 있습니다. 부위와 꺼짐 정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두 가지를 적절히 조합하는 것이 가장 티 나지 않고 아름다운 결과를 만드는 방법입니다.


스컬트라는 필러처럼 녹일 수 없나요?

네, 스컬트라는 필러처럼 즉각적으로 녹이는 주사가 없습니다. HA 필러는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히알루로니다제'라는 효소로 언제든 완전히 녹여낼 수 있습니다. 반면 스컬트라의 볼륨은 내 피부가 만들어낸 '자가 콜라겐'이므로 효소로 되돌릴 수 없고,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자연 감소하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이처럼 되돌리기가 까다로운 특성 때문에 스컬트라는 한 번에 과하게 주입하지 않고, 여러 회차로 나누어 반응을 보며 점진적으로 볼륨을 쌓아가는 방식이 표준입니다. 한 번 시술하면 수정이 어려운 만큼, 피부 해부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정확한 층에 적정 용량을 설계하는 피부과 전문의의 숙련도가 결과를 좌우합니다.


넓은 부위 볼륨엔 뭐가 유리한가요?

흔히 "넓은 부위에는 스컬트라, 좁은 부위에는 필러"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면적뿐만 아니라 '꺼짐이 얼마나 깊고 심한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물론 앞볼, 옆볼, 관자놀이 등 넓은 부위에 전반적으로 얕은 볼륨 저하와 피부 탄력 저하가 동반된 경우라면 스컬트라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면 전체에 고르게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여 가볍고 자연스럽게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같은 넓은 부위(관자놀이, 옆볼, 앞볼 등)라도 꺼짐이 깊고 심하게 패인 상태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이러한 경우 스컬트라만으로는 충분한 볼륨을 채우는 데 한계가 있거나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이때는 강한 지지력으로 즉각적인 볼륨을 만들어주는 HA 필러를 사용하여 깊이 꺼진 구조를 탄탄하게 먼저 들어 올려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결론적으로 단순히 면적만 보고 시술을 결정하기보다는, '넓이'와 '꺼짐의 깊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실제 진료에서는 깊은 꺼짐은 필러로 단단하게 기둥을 세우고, 얕은 층은 스컬트라(또는 쥬베룩 볼륨)로 매끄럽게 다듬는 복합 시술이 진행되기도 하므로 피부 상태에 맞는 정확한 진단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References

고혜림

피부과 전문의 · 수원점

자신감 넘치는 피부로 환자분의 삶이 더 당당히 빛나도록 늘 곁에서 노력하겠습니다.


상담 신청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