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하우스 백반증 연구 30 · 원저
손발의 백반증, 색소가 잘 안 돌아올 때 문신으로 색을 맞출 수 있을까요?
Micropigmentation for Acral Vitiligo: An Open-label Pilot Study of 12 Patients
최종 감수
한마디로
손발처럼 치료가 잘 듣지 않는 백반증에 미세색소주입술(의료용 문신)을 했습니다. 병변 20곳 가운데 열에 여덟이 넘는 17곳에서 주변 피부와 색이 잘 맞았습니다.
백반증 중에서도 손끝과 발끝은 색소가 유난히 잘 돌아오지 않습니다. 광선치료도 레이저도 반응이 더뎌, 환자분도 저도 오래 애를 태우는 부위지요. 그래서 저는 색을 '되돌리는' 대신 '맞춰 넣는' 방법을 떠올렸습니다. 피부에 직접 색소를 입히는 의료용 문신, 즉 미세색소주입술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12분의 손발 병변에 시도해 본 것입니다.
Q1 효과가 어느 정도였나요?
치료한 병변 20곳 가운데 17곳에서 주변 피부와 아주 잘 맞는 색이 나왔습니다. 열에 여덟이 넘는 비율입니다. 필요한 시술 횟수도 보통 2회로 많지 않았습니다(1~5회). 시술 직후에는 색이 주변보다 조금 진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옅어져 자리를 잡았습니다. 색이 좀처럼 돌아오지 않던 부위를 비교적 빠르게 채울 수 있다는 점이 이 방법의 장점입니다.
Q2 아프거나 부작용은 없었나요?
시술 중 통증이 가볍지만은 않았습니다. 다만 마취 주사 없이도 진행할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시술 뒤에는 붉은기와 부기가 생겼지만 며칠 안에 가라앉았습니다. 색소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도 없었습니다. 자극 때문에 백반증이 오히려 번지는 쾨브너 현상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결과가 좋으려면 색소를 고르는 일과 넣는 깊이를 정교하게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맺음말
미세색소주입술은 색이 유난히 돌아오지 않는 손발 백반증에서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마취가 필요 없고, 시술 직후 바로 색이 채워진다는 점도 환자분께 반가운 부분입니다. 물론 '치료'라기보다 색을 맞춰 주는 '보완'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께 맞는지 잘 가려서 권해 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