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하우스 백반증 연구 19 · 원저

엑시머로 안되는 백반증, 미세펀치이식술의 효과는 어떤가요?

Motorized 0.8-mm micropunch grafting for refractory vitiligo: A retrospective study of 230 cases

한마디로

엑시머 레이저와 광선치료로 좋아지지 않던 난치성 백반증에서, 전동식 0.8mm 미세펀치 이식술로 열 건 중 여덟 건가량이 색을 되찾았습니다. 빠르고 간편한 수술적 대안입니다.

바르고 쬐는 치료를 아무리 오래 해도 좀처럼 색이 돌아오지 않는 백반증이 있습니다. 이런 병변에는 건강한 피부의 색소세포를 옮겨 심는 수술이 답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기존 방식은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옮겨 심은 자리가 자갈돌처럼 울퉁불퉁해지는 흠도 있었습니다. 저는 이 단점을 줄이려고 아주 가느다란 0.8mm 전동 펀치를 쓰는 이식술을 고안했습니다. 그리고 실제 환자분들에게서 그 성적이 어땠는지 꼼꼼히 되짚어 보았습니다.

Q1 엑시머 레이저와 광선치료로 좋아지지 않는 백반증은 어떻게 하나요?

건강한 피부의 색소세포를 옮겨 심는 수술이 답이 될 수 있습니다. 백반증이 더 번지지 않고 안정된 상태인데도 엑시머 레이저와 광선치료로 색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 자리에는 되살릴 색소세포가 거의 남아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이럴 때는 정상 피부에서 색소세포를 떼어 옮겨 주면 새로 색이 돌아올 수 있습니다. 다만 기존의 펀치 이식술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옮겨 심은 자리가 자갈돌처럼 울퉁불퉁해지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 점을 개선하려고 아주 가느다란 0.8mm 전동 펀치를 쓰는 방법을 고안했습니다.

Q2 이 수술의 성공률은 어느 정도였나요?

열 건 중 여덟 건가량에서 색이 성공적으로 돌아왔습니다. 난치성 백반증 208명의 병변 230건을 살펴봤습니다. 그 가운데 78.7%에서 수술 뒤 엑시머 레이저를 함께 쓰며, 대개 6개월쯤 만에 75% 이상 색이 돌아왔습니다. 특히 얼굴과 목에 있는 병변, 그리고 12개월 이상 번지지 않고 안정된 병변일수록 결과가 좋았습니다. 아래 표에 성공률과 함께 주요 부작용의 빈도도 정리해 두었습니다. 안정된 병변이라면 꽤 기대해 볼 만한 성적입니다.

전동식 0.8mm 미세펀치 이식술 결과 (230건)

항목수치쉽게 말하면
치료 성공 (75% 이상 색 회복)78.7%10건 중 약 8건 성공
색이 주변과 다르게 보임24.8%약 4명 중 1명
자갈돌 모양 표면18.3%약 5~6명 중 1명

Q3 부작용이나 단점은 없었나요?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고, 대체로 잘 견딜 만한 수준이었습니다. 가장 흔한 것은 옮겨 심은 자리의 색이 주변과 살짝 다르게 보이는 경우로, 약 4명 중 1명이었습니다. 표면이 자갈돌처럼 도톨도톨해지는 경우는 약 5~6명 중 1명이었습니다. 다만 가느다란 0.8mm 펀치를 쓴 덕분에 기존 방식보다 울퉁불퉁함이 줄었고, 시술 시간도 크게 짧아졌습니다. 외래에서 비교적 짧은 시간에 받을 수 있어, 오래 앉아 있기 힘든 분께도 부담이 적습니다. 물론 이 수술은 병이 안정된 분에게 맞습니다. 시기와 대상은 진료를 통해 신중히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맺음말

이 방법 덕분에 "이제 더 해 볼 게 없다"며 지쳐 오신 난치성 백반증 환자분께 새로운 선택지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짧은 시술 시간과 준수한 성공률, 그리고 견딜 만한 부작용은 바쁜 외래 진료에서도 이 수술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만들어 줍니다. 오랫동안 색이 돌아오지 않아 마음고생하신 분들께, 포기하지 않아도 될 이유가 하나 더 생긴 셈입니다.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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