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하우스 백반증 연구 01 · 원저
치료가 어렵다는 분절형 백반증, 복합치료로 얼마나 좋아질까요?
Combination therapy with 308-nm excimer laser, topical tacrolimus, and short-term systemic corticosteroids for segmental vitiligo: A retrospective study of 159 patients.
최종 감수
한마디로
분절형 백반증 환자 159명에게 세 가지 치료를 함께 썼습니다. 절반이 넘는 50.3%에서 색이 75% 이상 돌아왔습니다.
분절형 백반증은 몸의 한쪽에 띠처럼 나타나는 유형입니다. 대개 이른 나이에 생기고, 여러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진료실에서 "어차피 잘 안 낫는 병 아닌가요" 하며 미리 낙담하시는 분이 많았습니다. 정말 그럴까. 저는 이 어려운 유형에 엑시머 레이저와 프로토픽 연고, 짧게 먹는 스테로이드를 함께 써 왔습니다. 그 결과가 실제로 어땠는지, 159명의 진료 기록으로 되짚어 보았습니다.
Q1 복합치료로 얼마나 좋아졌나요?
치료받은 159명 중 50.3%에서 색이 75% 이상 돌아왔습니다. 절반이 넘습니다. 치료 기간은 중앙값 12.1개월이었습니다. 이 안에는 거의 다 돌아온 분(75~99%)과 완전히 돌아온 분(100%)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잘 낫지 않는다고 알려진 유형에서 이 정도면 결코 낮은 성적이 아닙니다. 아래 표에 회복 정도별 비율을 정리했습니다.
복합치료 후 회복 정도 (159명)
| 회복 정도 | 환자 비율 |
|---|---|
| 완전 회복(100%) | 13.8% |
| 거의 완전(75~99%) | 36.5% |
| 75% 이상 (합계) | 50.3% |
Q2 어떤 사람은 덜 좋아졌나요?
세 가지 경우에 반응이 더뎠습니다. 병을 오래 앓았거나, 병변에 하얗게 센 털(백모증)이 있거나, 분절이 여러 개인 경우입니다. 앓은 기간이 12개월을 넘으면 잘 좋아질 가능성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하얗게 센 털이 있으면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분절이 여러 개면 5분의 1에도 못 미쳤습니다. 바꿔 말하면, 되도록 일찍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은 결과의 열쇠라는 뜻입니다.
반응이 더뎠던 요인 (좋은 반응 가능성을 낮춤)
| 요인 | 오즈비(OR) | 쉽게 말하면 |
|---|---|---|
| 앓은 기간 12개월 초과 | 0.372 | 잘 좋아질 가능성이 3분의 1 수준 |
| 백모증(하얗게 센 털) | 0.494 | 절반 수준 |
| 여러 분절형(plurisegmental) | 0.175 | 5분의 1에도 못 미침 |
Q3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분절형이라고 미리 포기하지 마시고, 되도록 일찍 치료를 시작하시길 권합니다. 오래 방치할수록 반응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초기에 여러 치료를 조합해 밀어붙이는 편이 승산이 높습니다. 하얗게 센 털이 있거나 분절이 여러 개라면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그 점을 미리 알고 조급해하지 않는 마음도 필요합니다. 잘 안 낫는다고 알려진 유형이지만, 절반이 넘는 분이 크게 좋아졌습니다.
맺음말
분절형 백반증도 제대로 조합해 꾸준히 치료하면 절반 이상에서 크게 좋아질 수 있습니다. 159명의 실제 경험이 그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어떤 분이 더 더디게 반응하는지도 함께 가려냈습니다. 덕분에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현실적인 기대치를 같이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안 된다"는 말을 "해 볼 만하다"로 바꾼 것, 그것이 이 연구가 제게 준 가장 큰 선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