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하우스 백반증 연구 03 · 원저

백반증으로 하얗게 센 백모도 돌아올 수 있나요?

Repigmentation of poliosis in a patient with segmental vitiligo.

한마디로

백반증 자리에 하얗게 센 털은 대개 다시 검어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주 드물게 색이 돌아온 분이 계셔서, 그 한 분의 경과를 기록해 보고했습니다.

백반증이 생긴 자리에 난 털까지 하얗게 세는 것을 백모증(하얗게 센 털)이라고 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하얗게 센 털은 다시 검어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색소를 다시 채워 줄 세포는 주로 털뿌리에 모여 있는데, 백모증에서는 그 저장고까지 손상된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도 진료실에서 "이 털은 어렵습니다"라고 말씀드려 왔습니다. 그런데 아주 드물게, 그 어려운 백모증에 색이 돌아온 분을 한 분 만났습니다. 흔한 일이 아니기에 오히려 기록으로 남길 값어치가 있다고 보아 증례로 보고했습니다.

Q1 하얗게 센 털에 어떻게 색이 돌아왔나요?

이 분은 여러 치료를 함께 받으셨습니다. 병변에 프로토픽 연고를 바르고, 짧게 먹는 스테로이드와 낮은 세기의 광선치료를 함께 했습니다. 그 뒤 눈썹과 눈꺼풀 부위의 하얗게 센 털에 색이 돌아왔습니다. 털뿌리 깊은 곳에 색소세포가 조금은 남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것은 한 분의 사례입니다. 대부분의 백모증은 이렇게 되지 않습니다. 이 보고는 "백모증도 좋아진다"는 뜻이 아니라, "아주 드물게 이런 일도 있었다"는 기록으로 읽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맺음말

하얗게 센 털은 되돌리기 어렵다는 사실은 이 보고 뒤에도 그대로입니다. 다만 예외가 아예 없지는 않다는 점을, 한 분의 경과로 남겨 두었습니다. 저는 백모증에 대해 기대를 부풀려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어려운 것은 어렵다고 있는 그대로 전해 드립니다. 그러면서도 이런 드문 예외가 왜 생겼는지는 계속 들여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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