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하우스 백반증 연구 45 · 원저
백반증에 오래 바르는 프로토픽·엘리델과 광선치료, 암 위험을 높이지는 않을까요?
The long-term risk of lymphoma and skin cancer did not increase after topical calcineurin inhibitor use and phototherapy in a cohort of 25,694 patients with vitiligo.
최종 감수
한마디로
백반증 환자 25,694명을 오래 추적했습니다. 프로토픽 연고와 엘리델 크림을 오래 바르고 광선치료를 오래 받아도, 림프종이나 피부암이 더 생기지는 않았습니다.
"이 연고, 오래 발라도 정말 괜찮은 건가요?"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백반증에 흔히 쓰는 프로토픽 연고와 엘리델 크림의 설명서에는 림프종·피부암 관련 경고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그 문구를 보고 걱정하며 물으시는 분이 많습니다. 광선치료도 자외선을 쓰다 보니 피부암이 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늘 따라다녔습니다. 그래서 제가 공동연구자로 참여한 이 다기관 연구에서는, 백반증 환자 25,694명을 오랫동안 추적해 이 걱정에 실제로 근거가 있는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Q1 무엇을 어떻게 확인했나요?
프로토픽 연고나 엘리델 크림을 6주 이상 바른 분, 또는 광선치료를 6주 이상 받은 분 25,694명을 모았습니다. 2001년부터 2019년까지 여러 병원의 자료를 모아 추적했습니다. 단순히 암이 생겼는지만 본 것이 아닙니다. 연고를 얼마나 많이 썼는지, 광선치료를 몇 번 받았는지까지 따져 보았습니다. 많이 쓸수록 암이 더 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실제로 암이 생긴 경우는 진료기록과 조직검사 결과로 하나하나 확인했습니다. 덕분에 막연한 불안이 아니라 실제 데이터로 안전성을 따져 볼 수 있었습니다.
Q2 그래서 결과는 어땠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두 치료 모두 오래 써도 림프종이나 피부암 위험을 높이지 않았습니다. 95,203인년이라는 긴 기간을 추적했는데 림프종은 13건이었습니다. 피부암 계열도 모두 합쳐 소수에 그쳤습니다. 무엇보다 연고를 많이 바르거나 광선치료를 많이 받았다고 해서 위험이 더 오르지 않았습니다. 두 치료를 함께 받은 경우에도 위험이 더해지는 신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래 표는 그 긴 추적 동안 실제로 확인된 발생 건수를 정리한 것입니다.
백반증 환자 25,694명을 95,203인년 추적한 결과
| 항목 | 내용 |
|---|---|
| 림프종 | 13건 |
| 광선각화증 | 22건 |
| 비흑색종 피부암 | 15건 |
| 흑색종 | 5건 |
| 핵심 결론 | 연고 사용량·광선치료 횟수가 많아도 위험 증가 없음 |
맺음말
이제는 "오래 바르면 암 생기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하시는 분께, 대규모 자료를 근거로 "과도하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어떤 치료든 필요 이상으로 쓰지 않고 정기적으로 피부를 살피는 일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다만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효과 좋은 치료를 지레 포기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