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하우스 백반증 연구 73 · 원저
백반증 진료에서 의사들은 실제로 무엇을 보고 평가할까요?
Assessment of vitiligo in clinical practice: a cross-sectional survey among experts
최종 감수
한마디로
6개 대륙의 백반증 전문가 31명에게 물었습니다. 진료에서 가장 자주 보는 것은 병이 좋아지는지 나빠지는지, 치료를 잘 견디는지, 지금 번지고 있는지, 얼마나 넓게 퍼졌는지였습니다.
임상시험에는 무엇을 재야 하는지 정해진 표준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매일의 진료에서는 의사마다 보는 항목이 조금씩 다릅니다. 그러다 보니 같은 환자를 봐도 평가가 들쭉날쭉해, 관리가 일관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진료에서 백반증 전문가들이 무엇을 보는지 처음으로 조사했습니다. 공통의 기준을 만드는 첫걸음을 놓은 셈입니다. 저는 이 국제 설문 연구에 공동연구자로 참여했습니다.
Q1 어떻게 조사했고, 무엇이 자주 평가됐나요?
6개 대륙에서 활동하는 백반증 전문가 31명에게 '진료에서 실제로 무엇을 보는가'를 물었습니다. 미리 정해 둔 28개 항목을 보여 주고, 10명 중 7명 이상이 본다고 답한 항목을 '일반적으로 보는 항목'으로 정리했습니다. 그 결과 평가 지표 6개와 환자 특성 21개가 여기에 해당했습니다. 가장 자주 꼽힌 것은 백반증이 좋아지는지 나빠지는지의 흐름, 치료를 잘 견디는지(부작용), 지금 번지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넓게 퍼졌는지였습니다. 아래 표에 정리했습니다.
실제 진료에서 가장 자주 평가되는 항목
| 자주 보는 항목 | 쉽게 말하면 |
|---|---|
| 백반증의 변화 양상 | 좋아지는지 나빠지는지의 흐름 |
| 치료의 부작용 | 치료를 잘 견디는지 |
| 병의 활동성 | 지금 번지고 있는지 |
| 퍼진 범위 | 얼마나 넓게 퍼졌는지 |
Q2 이 조사가 왜 필요했나요?
임상시험에서 무엇을 재야 하는지 정한 목록은 2015년에 마련됐습니다. 그런데 정작 매일의 진료를 위한 기준은 없었습니다. 기준이 없으니 병원마다 평가가 제각각이고, 그러면 치료 방향을 일관되게 잡기 어렵습니다. 이번 조사는 진료에서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보는 항목을 처음으로 확인해, 첫 단추를 끼운 것입니다. 흥미롭게도 진료에서 보는 항목은 임상시험용 목록과 닮은 점도, 눈에 띄게 다른 점도 있었습니다. 앞으로 전문가와 일반 의사, 그리고 환자분까지 함께 참여해 진료용 기준을 완성해 갈 계획입니다.
맺음말
환자 입장에서는 '어느 병원을 가든 비슷한 기준으로 내 백반증을 봐 준다'는 것이 큰 안심이 됩니다. 이 연구는 그런 공통의 잣대를 만들기 위한 밑그림을 그린 셈입니다. 진료의 눈높이를 세계적으로 맞춰 가는 작업에 함께할 수 있어 뜻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