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하우스 백반증 연구 69 · 리뷰

전 세계에 백반증 환자는 얼마나 많을까요?

Estimating the burden of vitiligo: a systematic review and modelling study

한마디로

전 세계에서 1,000명 중 서너 명이 평생 한 번은 백반증을 겪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사람 수로는 약 2,850만 명입니다. 어른에게 더 흔했습니다.

'백반증 환자가 세상에 얼마나 많을까?'는 오래된 질문입니다. 그런데 나라마다 조사 기준이 달라 제대로 답하기 어려웠습니다. 믿을 만한 세계 통계가 없으면 보건 정책도, 연구의 우선순위도 흐릿해집니다. 그래서 9개 자료 창고를 뒤져 90편의 연구를 모으고, 통계 모델로 전 세계의 환자 수를 추정했습니다. 저는 이 국제 연구(Global Vitiligo Atlas)에 공동연구자로 참여했습니다.

Q1 전 세계에 백반증 환자는 얼마나 되나요?

전 세계 인구의 약 0.36%가 평생 한 번은 백반증을 겪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1,000명 중 서너 명꼴이고, 사람 수로는 약 2,850만 명입니다. 어른만 보면 0.67%로 더 흔했고(약 3,710만 명), 아이들은 0.24%(약 580만 명)로 낮았습니다. 모든 지역에서 아이보다 어른이 더 흔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중부 유럽과 남아시아가 각각 0.52%로 가장 높았습니다. 아래 표에 정리했습니다.

전 세계 백반증 평생 유병률 추정

대상유병률추정 인원쉽게 말하면
전체 인구0.36%약 2,850만 명1,000명 중 서너 명
성인0.67%약 3,710만 명1,000명 중 예닐곱 명
소아0.24%약 580만 명1,000명 중 두세 명

Q2 새로 생기는 환자는 얼마나 되고, 어떻게 추정했나요?

한 해에 새로 백반증이 생기는 사람은 나라마다 달랐습니다. 1만 명 중 두세 명(2019년 한국)에서 여섯 명(2017년 미국)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여러 연구에서 이 숫자는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 추정은 9개의 학술 자료 창고에서 찾아낸 2만 2천여 건의 기록 가운데, 기준을 채운 90편의 연구를 모아 통계 모델로 계산한 것입니다. 나라마다 조사 기준이 달랐던 것을 하나로 맞춰, 서로 견줄 수 있게 다듬은 점이 이 연구의 핵심입니다.

Q3 이 연구가 왜 중요한가요?

백반증 환자가 세계에 얼마나 많은지, 같은 잣대로 처음 가늠했다는 점이 큰 의미입니다. 이런 통계가 있어야 각 나라의 보건 정책과 연구 투자의 순서를 제대로 정할 수 있습니다. 특히 피부색이 어두운 분들은 백반증으로 인한 편견과 마음의 부담이 더 큽니다. 이분들에게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짚었습니다. 또 그동안 자료가 부족했던 지역과 인구 집단을 더 연구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백반증을 '전 세계가 함께 풀어야 할 건강 문제'로 바라보게 해 준 연구입니다.

맺음말

'백반증 환자가 세상에 얼마나 많을까'라는 오래된 물음에, 이 연구가 처음으로 믿을 만한 세계 지도를 그려 주었습니다. 숫자로 규모가 드러나면, 그동안 미용 문제로만 여겨지던 백반증이 마땅히 받아야 할 관심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저는 이 국제 협력 연구에 공동연구자로 참여할 수 있어 뜻깊었습니다.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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