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하우스 백반증 연구 60 · 원저
미용 레이저 시술이 실제로 백반증을 얼마나 일으킬까요?
Expert opinion about laser and intense pulsed light (IPL)-induced leukoderma or vitiligo: a cross-sectional survey study
최종 감수
한마디로
미용 레이저·IPL 시술로 새 흰 반점이 생기는 일은 드물었습니다. 전문가들이 진료한 환자 11,300명 중 30명(0.27%)에서만 보고되었습니다.
앞선 전문가 합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싶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그런 일이 얼마나 자주 벌어지는가'가 궁금했습니다. 미용 레이저나 IPL 시술 뒤에 없던 흰 반점이 생기는 일은 분명 걱정거리입니다. 그런데 정작 그 빈도를 정리한 자료는 드물었습니다. 그래서 11개국 백반증 전문가들에게 각자 겪은 사례를 물었습니다. 그렇게 실제 발생 빈도와 관련 요인을 모아 보았습니다. 저는 이 국제 설문에 공동연구자로 참여했습니다.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레이저는 백반증 치료에 쓰는 엑시머 레이저가 아니라, 제모나 피부 미용을 위한 미용 레이저입니다.
Q1 어떻게 조사했고, 얼마나 자주 생겼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매우 드물었습니다. 11개국 전문가 15명에게 물었더니, 이들이 진료한 백반증 환자 11,300명 가운데 미용 레이저·IPL 시술로 흰 반점이 유발된 사례는 30명(0.27%)에 그쳤습니다. 이 30명 중 12명(40%)은 원래 백반증이 있던 분이었습니다. 그중 7명(58%)은 시술 전 1년 넘게 안정된 상태였습니다. 즉 안정형이라고 해서 위험이 완전히 없지는 않았습니다. 반대로 대부분의 사례는 백반증이 없던 분에게 생겨, 미리 막기는 어려웠다는 점도 함께 드러났습니다.
미용 레이저·IPL 유발 백색증에 관한 설문 결과
| 항목 | 내용 |
|---|---|
| 조사 대상 | 11개국 백반증 전문가 15명 |
| 보고된 유발 사례 | 환자 11,300명 중 30명 (0.27%) |
| 백반증 병력이 있던 경우 | 30명 중 12명 (40%) |
| 시술 부위 피부 손상 동반 | 약 56.7% |
Q2 그럼 백반증이 있으면 미용 레이저를 아예 피해야 하나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유발 사례 자체가 매우 드물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대부분은 백반증이 없던 분에게 생겼습니다. 백반증 환자분을 시술하지 않는다고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다만 시술 부위에 물집·딱지·짓무름 같은 피부 손상이 함께 있던 경우가 절반이 넘었습니다. 그러니 강한 설정으로 무리하게 시술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가들은 좁은 부위에 시험 삼아 먼저 해 보는 방법(테스트 스팟)을 권했습니다. 또 병이 번지는 신호(쾨브너 현상, 색이 옅어지는 경계 등)를 미리 살피라고 했습니다. 결국 '피하기'보다 '조심스럽게 잘 하기'가 답인 셈입니다.
맺음말
이 조사 덕분에 미용 레이저 시술을 두려워하시는 분께 '실제로는 매우 드문 일'이라고 숫자로 말씀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드물지만 안정형에서도 생길 수 있으니 방심은 금물이라는 균형 잡힌 시각도 얻었습니다. 저는 공동연구자로 참여했습니다. 전문가마다 제각각이던 대응 방식을 한자리에 모아 본 것만으로도 의미가 컸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