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하우스 백반증 연구 41 · 원저
백반증 광선치료가 심장·뇌혈관 건강에도 도움이 될까요?
Both cardiovascular and cerebrovascular events are decreased following long-term narrowband ultraviolet B phototherapy in patients with vitiligo: a propensity score matching analysis
최종 감수
한마디로
광선치료를 100회 이상 오래 받은 백반증 환자에서, 심근경색·뇌졸중 같은 병이 생길 위험이 약 36% 더 낮았습니다.
광선치료를 오래 받으시는 분들이 자주 물으십니다. "이렇게 계속 빛을 쬐어도 몸에는 괜찮은가요?" 광선치료는 백반증에 오래 써 온 표준 치료입니다. 그런데 여러 해 받았을 때 피부 밖 몸 전체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는 잘 밝혀져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11년치 전국 건강보험 자료를 들여다보았습니다. 광선치료를 오래 받은 백반증 환자에게 심장병과 뇌혈관 질환이 더 생기는지, 아니면 덜 생기는지 확인해 보고 싶었습니다.
Q1 심장·뇌혈관 위험을 어떻게 비교했나요?
광선치료를 100회 이상 받은 분과, 3회 미만으로 거의 받지 않은 분을 나누어 비교했습니다. 각각 3,229명과 9,687명입니다. 나이·성별·보험 유형은 물론 당뇨·고혈압·고지혈증 같은 지병까지 비슷하게 맞추어 1:3으로 짝지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광선치료를 받았다'는 점 말고 다른 조건이 결과를 흔드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런 다음 두 집단에서 심근경색·뇌졸중이 얼마나 생기는지 여러 해에 걸쳐 지켜보았습니다.
Q2 결과가 어땠나요?
광선치료를 오래 받은 분들이 오히려 더 적게 앓았습니다. 심장병과 뇌혈관 질환을 합쳐 보면 위험이 약 36% 낮았습니다. 나누어 보면 심장 쪽(허혈성 심질환·심근경색)은 약 32% 낮았습니다. 뇌혈관 쪽(뇌경색·뇌출혈)은 약 40% 낮았습니다. 어느 한쪽에만 치우치지 않고 심장과 뇌 양쪽에서 고르게 낮았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광선치료군의 심·뇌혈관 사건 위험 (비치료군 대비)
| 항목 | 위험비(HR) | 쉽게 말하면 |
|---|---|---|
| 심·뇌혈관 사건 전체 | 0.637 | 약 36% 낮음 |
| 심혈관 사건(허혈성 심질환·심근경색) | 0.682 | 약 32% 낮음 |
| 뇌혈관 사건(뇌경색·뇌출혈) | 0.601 | 약 40% 낮음 |
Q3 왜 광선치료가 혈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나요?
정확한 이유를 이 연구만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그럴듯한 설명이 몇 가지 있습니다. 자외선B를 쬐면 피부에서 비타민 D가 만들어집니다. 또 혈관을 넓히는 물질이 나와 혈압과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광선치료가 몸의 지나친 염증 반응을 가라앉히는 것도 혈관을 지키는 쪽으로 작용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관찰로 확인한 연관성입니다. 원인과 결과를 확정한 것은 아니어서, 앞으로 더 밝혀 나가야 할 부분입니다.
맺음말
그동안 광선치료의 안전성은 주로 피부만 놓고 이야기해 왔습니다. 이번 연구로 그 시야를 몸 전체로 넓힐 수 있었습니다. 오래 받는 광선치료가 심장과 뇌혈관에 해가 되기는커녕 오히려 위험이 낮은 쪽과 연관되어 있었습니다. 치료를 망설이시는 분께 안심하고 권해 드릴 근거가 됩니다. 물론 광선치료를 '심혈관 예방약'처럼 여길 수는 없으니, 혈압·혈당 관리 같은 기본은 그대로 챙기시길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