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하우스 백반증 연구 07 · 리뷰
백반증 광선치료, 얼마나 오래 받아야 하고 효과는 있나요?
Phototherapy for Vitiligo: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최종 감수
한마디로
광선치료는 오래 받을수록 색이 더 돌아왔고, 얼굴·목에서 반응이 가장 좋았습니다. 손발은 반응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 숫자들은 다른 치료를 더하지 않고 광선치료 하나만 받았을 때의 결과입니다.
"이거 몇 번이나 받아야 좋아져요?" 광선치료를 시작하는 분들이 가장 먼저 던지는 질문입니다. 백반증 광선치료는 몇 달씩 꾸준히 받아야 합니다. 그러니 얼마쯤 지나면 어느 정도 좋아지는지 미리 알려드릴 '지도'가 꼭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 세계에서 발표된 전향적 연구 35편, 환자 1,428명분의 결과를 한데 모아 그 지도를 그려 보았습니다.
Q1 오래 받을수록 정말 더 좋아지나요?
네, 받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반응이 꾸준히 좋아졌습니다. 가장 널리 쓰는 좁은파장 자외선B 광선치료를 보겠습니다. 어느 정도 이상 색이 돌아온 분의 비율이 3개월 62.1%, 6개월 74.2%, 12개월 75.0%로 늘었습니다. 75% 이상 뚜렷하게 좋아진 분은 3개월에 13.0%였지만, 12개월에는 35.7%까지 올라갔습니다. 몇 번 받아 보고 조급하게 판단하기보다, 충분한 기간을 두고 꾸준히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한 가지 꼭 짚어 둘 것이 있습니다. 이 숫자들은 다른 치료를 더하지 않고 광선치료 하나만 받은 결과를 모은 것입니다. 실제 진료에서는 바르는 약 등을 함께 쓰기 때문에, 실제 결과는 이보다 나을 수 있습니다.
좁은파장 자외선B 광선치료의 기간별 반응
| 치료 기간 | 어느 정도 이상 반응(≥25%) | 뚜렷한 반응(≥75%) |
|---|---|---|
| 3개월 | 62.1% | 13.0% |
| 6개월 | 74.2% | 19.2% |
| 12개월 | 75.0% | 35.7% |
Q2 몸의 어느 부위가 가장 잘 좋아지나요?
얼굴과 목이 가장 잘 좋아졌습니다. 손과 발은 반응이 가장 더뎠습니다. 좁은파장 자외선B 광선치료를 6개월 이상 받았을 때 뚜렷하게 좋아진 비율은 얼굴·목 44.2%, 몸통 26.1%, 팔다리 17.3%였습니다. 손발은 뚜렷한 반응을 보인 경우가 없었습니다. 색소세포가 다시 채워질 저장고인 털뿌리가 얼굴에는 풍부하지만 손발에는 적기 때문으로 봅니다. 그래서 손발 병변은 광선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다른 치료를 함께 고려하게 됩니다.
부위별 뚜렷한 반응 비율 (좁은파장 자외선B 광선치료, 6개월 이상)
| 부위 | 뚜렷한 반응(≥75%) |
|---|---|
| 얼굴·목 | 44.2% |
| 몸통 | 26.1% |
| 팔다리 | 17.3% |
| 손·발 | 거의 없음(0%) |
맺음말
이 분석 덕분에 저는 광선치료를 시작하는 분께 '언제쯤 어느 정도를 기대할 수 있는지'를 숫자로 안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얼굴·목은 희망을 크게 가지셔도 좋습니다. 손발은 인내심과 함께 쓰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립니다. 다만 이 숫자는 광선치료 하나만 받았을 때의 성적입니다. 실제 진료에서는 바르는 약 등을 함께 쓰므로 결과는 이보다 나을 수 있습니다. 막연한 기다림이 아니라 근거 있는 기대는, 긴 치료를 끝까지 이어 가는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