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하우스 백반증 연구 55 · 리뷰
백반증 치료 연구들은 서로 비교할 수 있게 같은 잣대로 결과를 재고 있을까요?
Has the core outcome (domain) set for vitiligo been implemented? An updated systematic review on outcomes and outcome measures in vitiligo randomized clinical trials
최종 감수
한마디로
백반증 임상시험들이 아직도 제각각의 잣대로 효과를 재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 비교하기가 어렵습니다. 174개 시험을 검토해 그 실태를 확인했습니다.
환자분께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연구자들 사이에는 오래된 숙제가 하나 있습니다. 백반증 치료 효과를 재는 잣대가 연구마다 제각각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느 치료가 더 나은지 서로 비교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2015년에 전 세계 전문가들이 약속을 하나 했습니다. '최소한 이 세 가지—색이 얼마나 돌아왔나, 부작용은 없었나, 좋아진 상태가 유지되나—는 꼭 함께 재자'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공동연구자로 참여한 이 연구는, 그 약속이 실제로 얼마나 지켜졌는지를 점검한 것입니다.
Q1 어떻게 점검했고, 잘 지켜지고 있었나요?
안타깝게도 세 가지를 모두 지킨 시험은 아직 드물었습니다. 저희는 2009년부터 2021년 사이에 나온 백반증 무작위 임상시험 174편을 빠짐없이 모아, 어떤 잣대를 썼는지 살폈습니다. 색이 돌아온 정도는 대부분(약 89%) 쟀습니다. 부작용은 78%가 쟀습니다. 그런데 좋아진 상태가 '유지'되는지까지 본 시험은 11%에 그쳤습니다. 특히 2016년 이후 시험 중 세 가지를 모두 보고한 것은 10%(112편 중 11편)뿐이었습니다.
백반증 임상시험의 결과지표 보고 실태 (174편)
| 결과지표 | 보고한 시험 비율 | 쉽게 말하면 |
|---|---|---|
| 색소 회복(재색소침착) | 약 89% | 대부분 측정 |
| 부작용·유해반응 | 약 78% | 꽤 측정 |
| 삶의 질 | 약 13% | 드물게 측정 |
| 회복의 유지 | 약 11% | 거의 안 봄 |
| 미용적 만족도 | 약 2% | 거의 안 봄 |
Q2 이게 환자에게는 왜 중요한가요?
잣대가 제각각이면 어떤 치료가 정말 더 나은지 가려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한 연구는 '색이 얼마나 돌아왔나'만 봅니다. 다른 연구는 '얼마나 오래 유지되나'를 보지 않습니다. 그러면 두 치료를 나란히 놓고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애써 되찾은 색이 얼마나 유지되는지는 환자분께 정말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런데도 그걸 끝까지 확인한 시험은 열에 하나 정도였습니다. 연구들이 같은 기준으로 결과를 재야, 그 결과가 모여 더 믿을 만한 치료 지침이 됩니다. 결국 이 잣대를 맞추는 일은 환자분께 돌아갈 더 나은 치료로 이어집니다.
맺음말
겉으로는 딱딱한 이야기 같지만, 이런 '연구의 품질 관리'가 결국 환자분께 돌아갈 치료의 질을 좌우합니다. 약속이 아직 잘 안 지켜진다는 사실을 숫자로 확인했으니, 앞으로의 연구가 나아갈 방향도 분명해졌습니다. 저는 공동연구자로 참여해, 백반증 연구가 더 단단해지는 데 힘을 보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