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하우스 백반증 연구 06 · 원저

백반증이 있으면 갑상선질환이나 갑상선암도 더 잘 생길까요?

Vitiligo and overt thyroid diseases: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study in Korea.

한마디로

백반증이 있으면 그레이브스병·하시모토갑상선염 같은 자가면역 갑상선질환이 뚜렷하게 더 많았습니다. 갑상선암도 조금 더 흔했습니다.

진료를 보다 보면 갑상선 이상이나 갑상선 질환을 함께 가진 환자분이 많았습니다. 잘 알려진 동반질환이기도 합니다. 다만 "많더라"는 인상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정말 얼마나 더 흔한지, 갑상선암까지 이어지는지도 궁금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국민건강보험 자료로 이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Q1 어떤 갑상선질환이 더 많았나요?

자가면역이 원인인 두 가지, 그레이브스병과 하시모토갑상선염이 뚜렷하게 더 많았습니다. 백반증 환자 73,336명과 대조군 146,672명을 비교했습니다. 그레이브스병은 약 2.6배, 하시모토갑상선염은 약 1.6배 더 흔했습니다. 두 병 모두 면역계가 자기 갑상선을 공격해 생깁니다. 색소세포를 공격하는 백반증과 뿌리가 닿아 있는 셈입니다.

백반증 환자의 갑상선질환 위험 (대조군 대비)

질환오즈비(OR)쉽게 말하면
그레이브스병2.61약 2.6배 많음
하시모토갑상선염1.61약 1.6배 많음
갑상선암1.13약 13% 많음

Q2 갑상선암 위험도 높았나요?

갑상선암도 조금 더 흔했습니다. 다만 그 정도는 크지 않았습니다. 대략 13% 정도 더 많은 수준이었습니다. 자가면역 갑상선질환처럼 몇 배씩 뛰는 것이 아니라, 완만한 증가였습니다. 이 점을 함께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다만 이런 경향이 남성과 젊은 환자에게서 더 뚜렷했습니다. 목 앞이 붓거나 뭔가 만져지는 변화가 있으면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Q3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백반증을 진단받으셨다면 한 번쯤 갑상선 기능 검사를 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특히 남성이거나 젊은 나이에 백반증이 생긴 분은 연관이 더 강했으니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피로, 체중 변화, 추위나 더위를 유난히 타는 것 같은 신호가 있으면 미루지 마시고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간단한 피검사 하나로 숨어 있던 문제를 일찍 찾아낼 수 있습니다.

맺음말

이 연구로 백반증 환자분께 갑상선 검사를 권할 든든한 근거가 생겼습니다. 자가면역 갑상선질환은 물론 갑상선암과의 연관까지 국내 대규모 자료로 정리한 셈이라, 진료 현장에서 자주 인용하게 됩니다. 피부의 흰 반점을 넘어 몸속 갑상선까지 함께 살피는 것, 그것이 백반증을 제대로 돌보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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