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하우스 백반증 연구 35 · 원저
백반증 병변, 자외선 특수 카메라로 찍으면 더 정확하게 볼 수 있을까요?
Ultraviolet photography in vitiligo: image quality, validity and reliability.
최종 감수
한마디로
자외선 특수 카메라로 백반증 병변을 찍으니 일반 카메라보다 화질이 훨씬 좋았습니다. 병변 크기를 재는 것도 정확하고 일관됐습니다.
백반증은 몇 달, 몇 년에 걸쳐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병입니다. 그래서 병변이 얼마나 변했는지 정확히 재는 일이 무척 중요합니다. 그런데 일반 카메라는 자외선 아래에서만 또렷해지는 옅은 병변을 제대로 담지 못합니다. 이 연구는 제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연구진과 함께한 국제 공동연구입니다. 자외선 특수 카메라가 백반증 병변을 얼마나 더 정확하고 일관되게 담아내는지를 검증했습니다.
Q1 자외선 특수 카메라가 일반 카메라보다 나은 점은 무엇인가요?
화질이 비교가 안 될 만큼 좋았습니다. 백반증 환자 17명의 병변 31곳을 두 카메라로 각각 찍어 전문가들이 화질을 평가했습니다. '좋음' 또는 '매우 좋음' 판정을 받은 비율이 자외선 특수 카메라는 100%였습니다. 일반 카메라는 26%에 그쳤습니다. 자외선 아래에서는 색소가 빠진 부위가 주변보다 또렷하게 드러납니다. 그래서 맨눈이나 일반 사진으로는 흐릿하던 병변 경계까지 선명하게 잡힙니다. 병변을 또렷하게 담을수록 크기 변화를 정확히 따라갈 수 있어, 치료 효과를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Q2 그 측정이 믿을 만한가요?
네, 측정의 일관성이 거의 완벽에 가까웠습니다. 병변 크기를 재는 다른 방법들과 견주었을 때 일치도 점수가 0.98을 넘었습니다. 같은 의사가 반복해서 재도, 서로 다른 의사가 재도 결과가 거의 똑같았습니다(각각 0.999, 0.998). 이 점수는 1에 가까울수록 '누가 언제 재도 같은 값이 나온다'는 뜻입니다. 이 정도면 연구에도 진료에도 믿고 쓸 수 있는 도구라는 의미입니다. 아래 표의 숫자가 모두 1에 바짝 붙어 있는 것을 보시면 됩니다.
자외선 사진의 측정 신뢰도 (1에 가까울수록 일관됨)
| 항목 | 급내상관계수(ICC) | 쉽게 말하면 |
|---|---|---|
| 다른 측정법과의 일치 | 0.984 | 거의 완벽히 일치 |
| 같은 의사 반복 측정 | 0.999 | 거의 완벽히 일치 |
| 다른 의사 간 측정 | 0.998 | 거의 완벽히 일치 |
맺음말
이 연구는 제가 국제 연구진과 함께 참여해, 백반증 사진 평가의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작업입니다. 자외선 사진이 단순히 '잘 보이는' 정도를 넘어, 과학적으로 믿을 만한 측정 도구임을 확인했습니다. 여러 병원이 함께하는 연구나 치료 효과 판정에 든든한 근거가 됩니다. 저에게도 환자분의 변화를 더 정확히 보여 드릴 도구가 하나 더 생긴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