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하우스 백반증 연구 24 · 원저

백반증 치료가 얼마나 좋아졌는지 정확히 잴 방법이 있을까요?

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the Vitiligo Extent Score for a Target Area (VESTA) to assess the treatment response of a target lesion

한마디로

치료로 색이 얼마나 돌아왔는지 정확히 재기 위해 만든 평가 도구가 VESTA입니다. 전문의들이 써 보니 눈대중보다 더 정확하고 일관되게 잴 수 있었습니다.

백반증 치료를 하다 보면 "지난번보다 얼마나 좋아진 거예요?"라는 질문에 늘 부딪힙니다. 몸 전체를 재는 기존 점수들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눈여겨보는 한 부위가 얼마나 색을 되찾았는지 정확히 재는 도구는 마땅치 않았습니다. 의사마다 눈대중이 조금씩 달라, 같은 사진을 두고도 평가가 갈리곤 했습니다. 그래서 누가 재도 비슷하게 나오는 객관적인 자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나온 것이 VESTA입니다.

Q1 치료가 얼마나 됐는지 재는 게 왜 어렵고, VESTA는 무엇인가요?

색이 얼마나 돌아왔는지를 눈대중으로 재면 의사마다 판단이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백반증은 치료에 몇 달씩 걸립니다. 그래서 지난번보다 얼마나 좋아졌는지 정확히 재는 일이 치료 방향을 정하는 데 무척 중요합니다. 그런데 몸 전체를 재는 기존 도구들은 있어도, 눈여겨보는 한 부위의 변화를 정밀하게 재는 자는 마땅치 않았습니다. VESTA는 색소가 가장자리부터 돌아오는 모습과 털 주위로 점점이 돌아오는 모습을 담은 '기준 사진'을 함께 제시합니다. 그 사진과 견주기만 하면 누가 봐도 비슷하게 퍼센트를 매길 수 있습니다. 복잡한 장비가 필요 없어 진료실에서 쓰기에도 편합니다.

Q2 VESTA가 눈대중보다 정말 더 정확했나요?

네, 여러 전문의가 함께 검증한 결과 눈대중보다 더 정확하고 일관됐습니다. 10개 기관의 피부과 전문의 65명이 백반증 사진 17쌍(치료 전후)을 VESTA와 기존 눈대중으로 각각 평가해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VESTA로 잰 값은 정답에 얼마나 가까운지를 나타내는 점수가 0.949였고, 눈대중은 0.896이었습니다. 이 점수는 1에 가까울수록 정답에 가깝다는 뜻입니다. 0.949는 '거의 완벽에 가깝게 맞았다'고 읽으시면 됩니다. 여러 의사가 재도 결과가 비슷하게 나왔다는 점에서, 연구와 진료 양쪽에서 믿고 쓸 수 있는 도구임을 보여 주었습니다.

VESTA와 육안 추정의 정확도 비교 (일치도)

평가 방법일치도(CCC)쉽게 말하면
VESTA0.949거의 완벽에 가깝게 일치
육안 추정(눈대중)0.896비교적 정확하지만 덜 일관됨

맺음말

덕분에 "지난번보다 좋아진 게 맞나요?"라는 질문에 느낌이 아니라 숫자로 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재는 사람이 달라도 결과가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치료 효과를 공정하게 비교하는 연구에서도, 환자분과 경과를 나누는 진료실에서도 두루 쓸모가 있습니다. 잘 만든 자 하나가 치료의 방향을 또렷하게 해 준다는 것을, 이 도구를 쓰며 자주 느낍니다. 여러 나라 연구자들과 힘을 모아 만든 도구라는 점도 뜻깊습니다.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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