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증

백반증 레이저치료 효과 있나요? 치료 기간과 소아 치료 기준

"백반증에 레이저를 쓴다고요?" 많은 분이 궁금해하십니다. 맞습니다. 백반증에도 레이저치료가 쓰입니다. 다만 흉터나 점을 없앨 때 쓰는 레이저와는 원리가 전혀 다릅니다. 백반증 레이저는 '없애는' 레이저가 아니라, 색소세포를 '자극해 깨우는' 레이저입니다. 오늘은 백반증 레이저치료가 무엇인지, 넓게 쬐는 광선치료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아이도 받을 수 있는지까지 찬찬히 살펴봅니다.

백반증 레이저치료(엑시머), 효과가 있나요?

네, 특히 부위가 좁고 국한된 백반증에 효과적입니다. 백반증에 쓰는 대표적인 레이저가 '엑시머 레이저'입니다.

레이저치료는 백반증 치료에 하나의 전환점을 가져온 방법으로 평가됩니다. 병변만 정확히 겨냥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엑시머 레이저는 308nm 파장의 빛을 내는데, 이 빛을 하얗게 변한 부위에만 정확히 조사하면 그 부위의 색소세포가 자극을 받아 활동을 시작하고 색이 돌아오게 됩니다. 전신에 넓게 쬐는 방식과 달리 불필요한 부위의 자외선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어, 정상 피부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팔라스 레이저도 많이 활용됩니다. 팔라스는 311nm 파장의 레이저로, 임상 연구에서 엑시머 레이저와 비슷한 수준의 효과와 안정성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색소세포를 직접 자극해 색소 생성을 돕고, 과도한 자가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어떤 장비가 맞을지는 병변의 위치·범위·상태를 보고 정합니다.


엑시머 레이저와 광선치료(NBUVB), 뭐가 다른가요?

핵심 차이는 '얼마나 넓게 쏘느냐'입니다. 엑시머는 좁은 부위만 정밀하게, 광선치료는 넓은 부위·전신을 조사합니다.

두 치료 모두 특정 파장의 자외선으로 색소세포를 자극한다는 원리는 비슷합니다. 하지만 '조사 범위'가 달라서 잘 맞는 상황이 갈립니다. 쉽게 비유하면, 광선치료(NBUVB)는 '방 전체 조명'이고 엑시머 레이저는 '손전등'입니다. 병변이 몇 군데에 좁게 있다면 손전등처럼 그 부위만 정밀하게 겨냥하는 엑시머가 효율적이고, 온몸에 넓게 퍼져 있다면 방 전체를 밝히는 광선치료가 유리합니다. 광선치료는 넓은 범위의 백반증에 효과적이며, 진행 중인 백반증에서 새 병변 발생을 예방하고 질병을 안정화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구분엑시머 레이저 (타깃형)광선치료 NBUVB (전신형)
조사 방식병변 부위에만 집중넓은 부위·전신 조사
잘 맞는 경우좁고 국한된 백반증여러 곳에 넓게 퍼진 백반증
정상 피부 노출최소화함께 노출됨
소아 적용부위 좁으면 용이전신 부스 협조 필요

어느 쪽이 '더 좋다'의 문제가 아닙니다. 병변 범위에 맞는 방법을 고르는 것이 핵심이며, 상태에 따라 두 가지를 함께 쓰기도 합니다.


백반증 레이저치료는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나요?

일반적으로 주 2~3회 스케줄로 진행합니다. 한두 번으로 끝나는 치료가 아닙니다.

레이저치료는 '누적'이 중요한 치료입니다. 색소세포가 반복된 자극을 받아 서서히 깨어나기 때문에, 정해진 간격을 지키는 것이 결과에 큰 영향을 줍니다. 한 번의 강한 자극보다, 적절한 강도의 자극을 규칙적으로 쌓아가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입니다. 그래서 보통 주 2~3회 방문 스케줄로 수개월에 걸쳐 진행하며, 중간에 간격이 자주 벌어지면 자극이 쌓이지 못해 반응이 더뎌질 수 있습니다.

정확한 횟수와 강도는 병변 상태, 피부 타입, 반응 속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반응이 좋으면 강도를 조정하고, 더디면 다른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스케줄은 처음부터 고정된 공식이 아니라, 경과를 보며 개인에게 맞게 조율해 나갑니다.


어떤 백반증에 레이저치료가 잘 맞나요?

병변이 좁게, 특정 부위에 몰려 있을 때 잘 맞습니다. 특히 얼굴처럼 반응이 좋은 부위에 국한된 경우 효과적입니다.

레이저는 '정밀 타격'에 강한 치료라 병변의 범위와 위치에 따라 적합도가 갈립니다. 레이저치료도 모낭이 많은 얼굴에서 효과가 뛰어난 편이고, 손·발처럼 모낭이 거의 없는 부위는 상대적으로 반응이 낮습니다. 색소세포가 모낭에서 깨어나 퍼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프로토픽 같은 면역조절제 연고와 병행하면 반응이 더 올라가는 경우가 많고, 기존 치료에 반응이 없던 분에게도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 잘 맞는 경우 → 몇 군데에 좁게 있는 병변, 얼굴 등 국한된 병변
  • 광선치료가 더 나은 경우 → 온몸에 넓게 퍼진 병변
  • 함께 쓰는 경우 → 바르는 약(면역조절제)과 병행해 반응을 더 끌어올리기도 함

정리하면, 레이저냐 광선치료냐는 '병변에 맞는 도구를 고르는' 선택의 문제입니다.


아이도 백반증 레이저치료를 받을 수 있나요?

네, 소아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부위가 좁으면 적용하기 좋습니다. 다만 몇 가지를 함께 살핍니다.

오히려 아이에게 타깃형 레이저가 잘 어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는 병변이 국한된 경우가 흔하고, 전신에 넓게 자외선을 쬐는 것보다 병변만 겨냥하는 편이 부담이 적기 때문입니다. 엑시머 레이저는 병변에만 집중 조사하고 넓은 부위를 오래 노출하지 않아, 전신 광선치료 부스에 오래 들어가 있어야 하는 부담이 없다는 점에서 전신 치료가 어려운 어린이에게 적합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아래 항목은 함께 확인합니다. 치료 중 아이가 가만히 있을 수 있는지(협조도)를 보고, 치료 부위 외에는 눈·피부 보호를 함께 하며, 아이에게는 바르는 약과 병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마다 나이, 병변 범위, 피부 상태가 다르므로 소아 치료는 반드시 개별 평가를 거쳐 결정합니다.


배정민

피부과 전문의 · 강남점

진심 어린 진료와 꾸준한 연구로, 백반증 환자분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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