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증

백반증이 번지고 있다면 치료 방법도 달라질까요?

백반증이 번지는 활성기에는 진행을 멈추는 치료가 우선이고, 안정기에는 색소를 회복시키는 치료가 중심​이 됩니다. 같은 백반증이라도 현재 병변이 번지고 있는지, 어느 부위에 생겼는지에 따라 치료 전략이 달라집니다.

백반증이 번질 때와 안정됐을 때 치료는 어떻게 다른가요?

활성기에는 진행을 억제하고, 안정기에는 색소회복에 집중합니다.

새로운 백반이 생기거나 기존 병변이 커지고 있다면 활성기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색소를 채우는 것보다 면역반응을 조절해 더 이상 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경구 스테로이드를 일정한 간격으로 소량 복용하는 소량 간헐요법(oral mini-pulse therapy)​에서는 약 89%의 환자에서 질병 진행이 억제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스테로이드 사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사이클로스포린과 같은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백반이 더 이상 번지지 않는 안정기에는 자외선 치료와 엑시머 레이저를 이용해 색소회복을 유도합니다.

좁은파장 자외선B(NB-UVB) 치료를 12개월간 꾸준히 받은 환자의 35.7%에서는 75% 이상의 색소회복이 관찰됐습니다.


얼굴과 손·발은 치료 효과가 다른가요?

네. 얼굴은 비교적 치료 반응이 좋지만, 손과 발은 치료가 어려운 편입니다.

자외선 치료 후 색소회복은 모낭에 남아 있는 멜라닌세포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굴은 이러한 멜라닌세포 저장소가 비교적 풍부해 치료 반응이 좋은 반면, 손과 발은 모낭이 없거나 적어 치료 반응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 2~3개월 이내 새롭게 발생한 병변은 손이나 발이라도 치료에 반응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직 멜라닌세포가 완전히 소실되지 않았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엑시머 레이저에도 반응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요?

백반증이 충분히 안정돼 있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입술이나 손가락 끝처럼 자외선 치료나 엑시머 레이저에 잘 반응하지 않는 부위에서는 미세펀치이식술 같은 수술적 치료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수술은 일반적으로 최소 1년 이상 백반증이 안정된 상태인지 확인한 뒤 고려합니다. 아직 백반증이 번지고 있는 상태에서 수술하면 이식 부위에서 다시 탈색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전신의 대부분이 탈색돼 색소를 다시 채우는 치료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에는 남아 있는 정상 피부의 색소를 제거해 전체 피부톤을 맞추는 탈색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백반증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현재 백반증이 ‘번지고 있는지’와 ‘안정돼 있는지’를 먼저 구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백반증 치료는 하나의 방법을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활성기라면 진행을 억제하는 치료가 우선이고, 안정기라면 자외선 치료나 엑시머 레이저를 이용해 색소회복을 유도합니다. 기존 치료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안정기 병변에서는 수술적 치료까지 고려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얼굴과 손·발처럼 병변의 위치에 따라서도 치료 반응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국 “어떤 치료가 가장 좋은가”보다 “지금 내 백반증에 어떤 치료가 필요한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새롭게 생기거나 빠르게 넓어지는 백반증이라면 치료가 어렵다고 미리 포기하기보다 조기에 상태를 평가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References

  • Ju HJ, Bae JM. Bridging molecular mechanism and clinical practice in vitiligo treatment: an updated review. Dermatology. 2024;240:585–597

  • Bae JM, Jung HM, Hong BY, et al. Phototherapy for vitiligo: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JAMA Dermatol. 2017;153:666–674

  • Pasricha JS, Khaitan BK. Oral mini-pulse therapy with betamethasone in vitiligo patients having extensive or fast-spreading disease. Int J Dermatol. 1993;32:753–757

  • Mehta H, Kumar S, Parsad D, et al. Oral cyclosporine is effective in stabilizing active vitiligo: results of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Dermatol Ther. 2021;34

배정민

피부과 전문의 · 강남점

진심 어린 진료와 꾸준한 연구로, 백반증 환자분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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