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증

얼굴 백반증은 위치에 따라 치료 결과가 달라질까요?

네. 같은 얼굴 백반증이라도 어디에,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지에 따라 발병 연령과 동반 부위, 치료 반응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473명의 얼굴 백반증 환자를 분석한 결과, 얼굴중앙형·얼굴전체형·이마선국한형의 3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얼굴 백반증을 굳이 유형으로 나누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유형을 알면 앞으로의 치료 반응과 예후를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존 백반증 분류는 분절형과 비분절형처럼 몸 전체의 분포를 중심으로 나누기 때문에, 얼굴 안에서 백반증이 어떻게 나타나는지까지 세밀하게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진료에서는 같은 얼굴 백반증이라도 눈·코·입 주변에 집중되는 경우와 얼굴 전체에 넓게 나타나는 경우, 이마선에만 국한되는 경우가 서로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얼굴에 백반증이 있는 473명의 환자 사진을 분석했고, 얼굴을 8개 구역으로 나눠 침범 정도를 수치화한 결과 세 가지 유형이 확인됐습니다.


얼굴 백반증은 어떤 3가지 유형으로 나뉘나요?

얼굴중앙형, 얼굴전체형, 이마선국한형으로 나뉩니다.

구분얼굴중앙형얼굴전체형이마선국한형
전체 비율73%18%9%
주요 분포눈·코·입 주위볼·관자놀이·이마이마선
발병 연령 중앙값35세52세57세
다른 부위 동반68%31%57%
75% 이상 색소회복약 50%53%11%

가장 흔한 것은 얼굴중앙형으로 전체의 73%를 차지했고, 치료 반응이 가장 낮은 유형은 이마선국한형이었습니다.


세 유형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얼굴중앙형과 얼굴전체형은 비교적 치료 반응이 좋지만, 이마선국한형은 치료가 더 어려운 편입니다.

① 얼굴중앙형 백반증

눈·코·입 주변에 백반이 모여 나타나는 유형으로, 얼굴 백반증의 73%를 차지해 가장 흔합니다.

발병 연령의 중앙값은 35세로 세 유형 가운데 가장 젊었고, 얼굴 외 다른 부위에도 백반증이 함께 나타난 비율이 68%로 가장 높았습니다. 얼굴에만 국한되기보다 전신형의 일부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뜻입니다.

원인으로는 쾨브너 현상과의 관련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반복적인 마찰이나 자극이 가해지는 부위에 병변이 생기는 현상으로 눈가와 코, 입 주변은 세안이나 표정 움직임으로 자극이 잦은 부위라는 점에서 연결 지어 보는 해석입니다.

치료 반응은 비교적 좋은 편입니다. 약 50%에서 75% 이상의 색소회복이 확인되었습니다.

② 얼굴전체형 백반증

볼, 관자놀이, 이마 등 얼굴의 넓은 영역에 백반이 나타나는 유형으로 전체의 18%를 차지합니다.

발병 연령 중앙값은 52세였으며, 다른 신체 부위에도 백반증이 동반된 비율은 31%로 세 유형 중 가장 낮았습니다. 다른 부위보다는 얼굴에 국한되어 나타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강했습니다.

치료 반응은 세 유형 가운데 가장 좋았으며, 53%에서 75% 이상의 색소회복이 나타났습니다.

③ 이마선국한형 백반증

이마와 머리카락이 만나는 이마선 주변에 백반이 집중되는 유형입니다.

전체의 9%로 가장 적었지만, 발병 연령 중앙값은 57세로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치료 반응이 좋지 않았습니다. 75% 이상의 색소회복을 보인 환자는 11%에 그쳤고, 25% 미만의 색소회복을 보인 경우는 절반 이상이었습니다.

이 유형은 염모제와 같은 화학적 자극이나 연령에 따른 멜라닌세포 변화 등이 관련될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얼굴 백반증은 유형에 따라 치료 전략도 달라지나요?

네.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유형을 확인하면 현실적인 치료 목표를 세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얼굴중앙형과 얼굴전체형은 비교적 치료 반응이 좋아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의미 있는 색소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면 이마선국한형은 얼굴에 발생했더라도 치료 반응이 낮을 수 있어, 처음부터 다른 얼굴 백반증과 동일한 결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치료 기간과 목표를 현실적으로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얼굴 백반증은 단순히 병변의 크기만 보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 어떤 패턴으로 분포하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치료 경과를 더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얼굴의 3가지 유형은 이후 어떻게 발전했나요?

전신 백반증까지 포함하는 12가지 유형 분류로 확장되었습니다.

이 연구는 2016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1회 세계백반증학회에서 처음 발표되었습니다. 이후 후속 연구가 이어지면서 얼굴에 국한되지 않고 몸 전체의 백반증 분포 패턴까지 아우르는 분류 체계로 발전했습니다.

백반증은 모든 환자에게 같은 방식으로 나타나는 질환이 아닙니다. 그래서 "얼굴에 백반증이 있다"고 뭉뚱그리기보다, 어느 위치에 어떤 형태로 나타났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유형이 구분되면 치료 반응과 장기적인 경과를 한층 세밀하게 예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얼굴은 전반적으로 치료 반응이 좋은 부위입니다. 다만 이마선국한형처럼 예외적으로 반응이 더딘 유형도 있어, 처음부터 이를 감안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References

  • Bae JM, Jung YS, Jung HM, Park JH, Hann SK. Classification of facial vitiligo: A cluster analysis of 473 patients. Pigment Cell Melanoma Res. 2018;31:585–591

배정민

피부과 전문의 · 강남점

진심 어린 진료와 꾸준한 연구로, 백반증 환자분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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