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증

백반증 엑시머 레이저, 어떻게 받아야 효과가 달라질까요?

같은 엑시머 레이저라도 에너지를 얼마나 세게 쓰는지, 연고를 함께 사용하는지, 치료 후 유지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얼굴 백반증에서는 무조건 강한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보다 피부 손상을 줄이면서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엑시머 레이저는 세게 받을수록 효과가 좋은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얼굴 백반증에서는 낮은 용량으로 치료해도 기존 용량과 비슷한 색소회복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엑시머 레이저는 308nm 자외선을 백반증 부위에 선택적으로 조사해 멜라닌세포의 증식과 이동을 촉진하는 치료입니다.

일반적으로 치료 후 옅은 홍반이 나타나는 정도를 적정 반응으로 생각하지만, 반드시 피부가 빨갛게 될 정도의 강한 에너지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얼굴 백반증 환자를 대상으로 저용량과 기존 용량을 비교한 무작위 대조시험에서는 색소회복률이 각각 86.1%와 86.9%로 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또한 75% 이상의 색소회복을 보인 환자 비율도 저용량군과 기존 용량군 모두 83.4%로 동일했습니다.

반면 기존 용량군에서는 44.4%에서 주변부 색소침착이 나타났고, 22.2%에서는 3일 이상 지속되는 홍반이나 통증이 발생했지만 저용량군에서는 이러한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즉 얼굴 백반증에서는 효과를 유지하면서 홍반과 색소침착을 줄이는 저용량 치료가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엑시머 레이저와 프로토픽 연고를 같이 쓰면 효과가 더 좋은가요?

네. 함께 사용하면 엑시머 레이저 단독 치료보다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프로토픽 연고를 비롯한 칼시뉴린억제제는 백반증에 관여하는 면역반응을 조절하고 멜라닌세포의 증식과 이동을 돕습니다.

저희 연구팀이 8개의 무작위 대조시험을 종합 분석한 결과, 칼시뉴린억제제를 엑시머 레이저와 함께 사용하면 치료 성공률이 약 2배 높아지고 치료 실패 위험은 절반 이하로 감소했습니다.

특히 치료 초기부터 병용하면 색소회복 속도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됐습니다.

따라서 프로토픽 연고가 끈적이거나 처음에 화끈거린다고 해서 임의로 중단하기보다는 엑시머 레이저와 함께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중요합니다.


엑시머 레이저는 어느 부위에서 효과가 가장 좋은가요?

얼굴과 목에서 가장 좋은 반응을 보이고, 손과 발은 상대적으로 치료가 어렵습니다.

979명의 환자를 분석한 연구에서는 얼굴 백반증 환자의 약 41%에서 75% 이상의 색소회복이 나타난 반면, 손과 발에서는 약 9%에 그쳤습니다.

따라서 엑시머 레이저에 반응이 부족하다고 해서 무조건 에너지를 계속 높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손·발처럼 원래 치료 반응이 낮은 부위에서는 에너지가 부족한 것인지, 애초에 레이저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병변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가 잘 끝난 뒤에도 연고를 계속 발라야 하나요?

네. 색소가 회복된 뒤에도 유지 치료를 하는 것이 재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백반증은 치료가 잘 됐더라도 다시 나타날 수 있는 만성질환입니다.

치료 후 1년 내 재발률이 약 40%로 보고되고 있지만, 기존에 백반증이 있던 부위에 프로토픽 연고를 꾸준히 사용하면 재발 위험을 약 10%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따라서 색소가 돌아왔다고 바로 모든 치료를 중단하기보다 재발을 막기 위한 유지 관리까지 치료 과정의 일부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엑시머 레이저 치료 전후에는 무엇을 주의해야 하나요?

치료 전에는 자외선 차단제와 연고 사용 시점을 확인하고, 치료 후에는 과도한 홍반이나 물집이 없는지 살펴야 합니다.

치료 전

① 자외선 차단제는 제거하기 자외선 차단제가 308nm 자외선을 흡수하면 레이저 에너지가 피부에 충분히 전달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치료 부위는 깨끗하게 닦은 상태로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② 프로토픽 연고는 직전에 바르지 않기 레이저 직전에 바르면 번들거리는 제형 때문에 빛이 반사될 수 있습니다. 치료 후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습니다.

치료 후

① 강한 홍반이나 물집이 생기면 냉찜질하기 치료 부위가 지나치게 붉어지거나 통증·물집이 생기면 냉찜질로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② 일정한 간격으로 꾸준히 치료하기 엑시머 레이저는 보통 주 2~3회 일정하게 치료할수록 색소회복을 빠르게 기대할 수 있습니다.

③ 소아도 치료 가능 전신 광선치료 부스에 들어갈 필요 없이 백반증 부위만 선택적으로 조사할 수 있어 소아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결국 엑시머 레이저 치료는 에너지를 강하게 조사하는 것만으로 결과가 좋아지는 치료가 아닙니다.

적정 용량을 찾고, 프로토픽 연고를 병용하고, 부위별 치료 반응을 고려하며, 색소가 회복된 뒤에도 재발을 관리하는 과정까지 모두 중요합니다.


References

  • Bae JM, Hong BY, Lee JH, Lee JH, Kim GM. The efficacy of 308-nm excimer laser/light (EL) and topical agent combination therapy versus EL monotherapy for vitiligo: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RCTs). J Am Acad Dermatol. 2016;74:907-915

  • Bae JM, Kwon SH, Ju HJ, Kang HY. Suberythemic and erythemic doses of a 308-nm excimer laser treatment of stable vitiligo in combination with topical tacrolimus: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J Am Acad Dermatol. 2020;83:1463-1464

  • Bae JM, Hann SK. Laser treatments for vitiligo. Med Lasers. 2016;5:63-70.

배정민

피부과 전문의 · 강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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