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증

백반증 치료는 얼마나 걸리나요? 치료 과정과 색소회복 시기

백반증 치료는 보통 6개월~1년이 걸립니다. 자외선 치료를 주 2회 받으면 얼굴은 보통 한 달이면 작은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하지만, 몸은 의미 있는 호전을 보려면 적어도 3~6개월이 필요합니다. 손과 발은 멜라닌줄기세포가 존재하는 털구멍(모낭)의 수가 적어 치료 반응이 적습니다.

백반증 치료 기간은 얼마나 되고, 언제부터 좋아지나요?

백반증 치료는 보통 6개월에서 1년이 걸립니다. 치료를 시작하면 대개 3개월 전후부터 색소가 회복되기 시작하고, 6~12개월에 걸쳐 뚜렷해집니다.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백반증은 비교적 빨리 좋아지고, 오래된 백반증일수록 시간이 더 걸립니다.

흰 반점에 색소가 다시 생기려면 사라진 멜라닌세포(색소세포)가 새로 채워져야 합니다. 새 멜라닌세포는 대부분 털구멍(모낭) 깊은 곳에 있는 멜라닌줄기세포에서 나옵니다. 자외선 치료(광선치료)는 이 줄기세포를 활성화해 증식시키고 피부 표면으로 이동하게 합니다. 이렇게 옮겨 온 멜라닌세포가 멜라닌을 만들어 눈에 보일 만큼 색소가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자외선 치료를 주 2~3회 받으면 15~25회쯤에 작은 변화가 보이기 시작하고, 의미 있는 호전을 판단하려면 적어도 3~6개월, 횟수로는 24~48회 이상이 필요합니다. 치료 기간이 길어질수록 회복 정도도 올라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치료 한 달 안에 반응을 보인 환자가 최종 결과도 좋았다는 연구가 있지만, 처음에는 변화가 없다가 뒤늦게 좋아지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치료를 시작하는 분께는 6개월은 지켜보고 1년까지는 이어 가 보자고 말씀드립니다. 처음 1~2개월은 거울을 봐도 달라진 게 없어 보여 그만두고 싶어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는 겉으로 변화가 드러나기 전일 뿐이어서, 여기서 멈추면 색소회복이 시작되는 때를 놓치게 됩니다. 조금씩 좋아지기 때문에 기억만으로는 차이를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한 달에 한 번 같은 장소에서 같은 밝기와 각도로 사진을 찍어 두면 지난번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백반증 치료는 어떤 순서로 진행되나요?

백반증 치료는 번지는 것을 멈추는 치료, 색소회복 치료, 좋아진 상태를 유지하는 치료로 나뉩니다. 물론 이 치료는 모두 동시에 진행됩니다.

새 반점이 생기거나 기존 반점이 커지고 있다면 활동기 백반증입니다. 이때는 색소회복 치료보다 먼저 면역조절 치료로 진행을 빨리 멈춰야 치료 성공률이 높아집니다. 자외선 치료만으로 번지는 것이 잡히지 않으면 먹는 약을 함께 씁니다. 더 번지지 않고 멈춰 있는 안정기라면 곧바로 색소회복 치료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단계목표대략적 기간
① 진행 억제새로 번지는 것을 멈춥니다수 주 ~ 수개월 (진행 정도에 따라 다름)
② 색소회복흰 반점에 색소가 다시 생기게 합니다6개월 ~ 1년 이상 (핵심 단계)
③ 유지·관리회복된 상태를 지키고 재발을 막습니다정해진 기한 없이 병의 유형과 재발 경험을 보고 주치의와 정함

색소가 회복됐다고 치료가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겉으로 좋아져도 멜라닌세포를 공격했던 면역세포 일부가 기억 T세포로 피부 속에 남아 있다가 같은 부위에 백반증을 다시 일으킬 수 있습니다. 치료를 끝낸 환자를 추적한 연구에서 아무 관리 없이 지낸 경우 1년 안에 열 명 중 네 명이 재발했지만, 회복된 부위에 프로토픽 연고를 일주일에 두 번씩 계속 바른 경우에는 열 명 중 한 명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자외선 치료를 간격을 늘려 이어 가는 것도 재발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백반증은 부위마다 좋아지는 속도가 다른가요?

백반증은 털구멍이 촘촘한 얼굴과 목이 가장 빨리 좋아지고, 손과 발이 가장 더딥니다.

부위마다 색소가 회복되는 속도가 크게 다른 것도 멜라닌줄기세포가 털구멍에 있기 때문입니다. 얼굴은 털구멍이 빽빽하고 혈액순환도 활발합니다. 반면 손등과 발등, 손가락 끝은 털구멍이 드물어, 색소를 공급할 멜라닌줄기세포 자체가 적으니 같은 치료를 받아도 회복이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부위반응 속도참고
얼굴·목가장 빠름모낭이 많아 회복에 유리
몸통중간부위·상태에 따라 차이
팔·다리느린 편꾸준한 치료가 필요
손·발(말단)가장 느림모낭이 적어 반응이 제한적

그래서 치료 목표도 부위마다 다르게 세웁니다. 얼굴과 목은 완전한 색소회복을 목표로 하고, 몸통과 팔다리는 시간이 걸려도 꾸준히 하면 상당한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손끝과 발끝은 더 번지지 않게 지키는 것을 1차 목표로 삼고, 색소회복을 위해 병변 내 주사 같은 방법을 함께 검토하기도 합니다. 손발이 잘 낫지 않는 것은 치료를 게을리해서도, 의사의 실력이 부족해서도 아닙니다. 부위마다 피부의 구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백반증 자외선 치료, 일주일에 몇 번 받느냐에 따라 기간이 달라지나요?

백반증 자외선 치료는 주 3회 받으면 색소회복이 더 빨리 시작되지만, 주 2회도 충분한 기간 꾸준히 받으면 최종 효과는 주 3회와 비슷한 수준에 이를 수 있습니다.

국제 가이드라인은 색소회복이 더 빨리 시작되는 주 3회를 권하지만, 개인 사정으로 병원에 자주 오기 어려운 분이 많아 주 2회 치료도 널리 합니다. 치료는 피부가 회복할 수 있게 연이은 날에 받지 않고 적어도 하루는 간격을 둡니다. 주 2회를 지키지 못하고 한 달에 두세 번 받았다면, 6개월이 지나도 변화가 없는 것은 치료가 부족했기 때문이지 효과가 없어서가 아닙니다. 주 2~3회가 어렵다면 주 1회라도 꾸준히 받는 것이 그만두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6개월 넘게 꾸준히 받았는데도 전혀 변화가 없다면 그때 다른 방법을 찾습니다. 전신 자외선 치료에 엑시머 레이저를 더해 남은 부위를 집중해서 치료하기도 하고, 더 번지지 않고 안정된 병변이라면 정상 피부의 멜라닌세포를 옮겨 심는 수술적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백반증 엑시머 레이저, 전신 자외선 치료보다 더 효과적인가요?

얼굴이나 좁은 부위에 생긴 백반증에는 엑시머 레이저가 여러 면에서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다만 넓게 퍼진 백반증은 엑시머 레이저만으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어느 쪽이 더 낫다고 한마디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

엑시머 레이저는 백반증이 생긴 부위에만 강한 자외선을 쬐고, 주변 정상 피부에는 거의 쬐지 않습니다. 그래서 정상 피부가 검게 변하거나 노화될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전신 자외선 치료보다 효과도 빨리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주 2회 받는데, 얼굴 백반증은 한 달 안에 첫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백반증이 넓게 퍼져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엑시머 레이저는 병변이 넓을수록 치료 시간이 오래 걸리고 효율이 떨어져, 온몸에 퍼져 있거나 계속 번지는 백반증에는 전신 자외선 치료가 더 적합합니다. 백반증의 위치와 범위, 지금 번지고 있는지에 따라 맞는 치료가 다르므로 주치의와 상의해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한두 달 눈에 띄는 변화가 없어도, 색소회복은 대개 그 뒤에 시작됩니다.


References

배정민 피부과 전문의 — 강남점

배정민

피부과 전문의 · 강남점

진심 어린 진료와 꾸준한 연구로, 백반증 환자분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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