됩니다. 하지만 먹는 약의 핵심 역할은 '번짐을 멈추는 것'입니다. 색을 채우는 것과는 목적이 다릅니다.
백반증 치료는 크게 두 방향입니다. 하나는 번지는 것을 멈추는 것, 다른 하나는 하얀 부위에 색을 되돌리는 것입니다. 먹는 약은 주로 앞쪽, 즉 지금 번지고 있는 백반증의 진행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바르는 약이나 빛 치료는 '겉에서, 특정 부위에' 작용하는 반면, 먹는 약은 몸 안쪽에서 전신적으로 작용해 색소세포를 공격하는 면역 반응을 가라앉히는 방향으로 진행을 억제합니다. 그래서 한두 군데가 아니라 여러 곳에서 동시에 번지는 상황에 힘을 발휘합니다.
비유하자면 먹는 약은 '번지는 불을 빠르게 끄는' 소화기에 가깝습니다. 불을 끈 다음에 그을린 벽을 다시 칠하듯, 진행을 멈춘 뒤에는 색을 되돌리는 치료가 이어져야 합니다. 즉, 먹는 약은 치료의 '시작'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