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증

백반증 먹는 약 총정리: 스테로이드, 메토트렉세이트, 사이클로스포린, 린버크

백반증 먹는 약은 주로 빠르게 번지는 활동기에 진행을 멈추려고 쓰며, 색소회복을 위해 자외선 치료를 함께 합니다. 먹는 스테로이드를 일주일에 이틀만 복용하는 미니펄스 요법을 가장 먼저 고려하고, 당뇨병이나 골다공증 등으로 쓰기 어려우면 메토트렉세이트나 사이클로스포린을 씁니다. 12세 이상 비분절형 백반증이 넓게 번지고 있다면 2026년 10월 국내 허가된 먹는 표적치료제 린버크도 쓸 수 있습니다.

백반증 먹는 약은 어떤 상태일 때 쓰나요?

먹는 약은 백반증이 번지고 있을 때, 즉 새 반점이 생기거나 기존 반점이 커지는 활동기에 진행을 멈추려고 씁니다. 오래 변화 없이 안정된 백반증이라면 먹는 약이 급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연고나 엑시머 레이저는 바르거나 쬔 부위에만 작용하지만, 먹는 약은 몸 전체에 작용해 멜라닌세포를 공격하는 면역반응을 억제합니다. 그래서 여러 곳에서 한꺼번에 번질 때 도움이 되고, 연고와 엑시머 레이저로 치료하는데도 계속 번진다면 먹는 약으로 진행을 먼저 가라앉혀야 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진행을 빠르게 멈출수록 치료 성공률이 높아지므로, 최근 반점이 하나둘 늘고 있다면 미루지 말고 진료를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먹는 약복용법주로 쓰는 때주의할 점
먹는 스테로이드(미니펄스 요법)일주일에 이틀만 연속 복용빠르게 번질 때 가장 먼저당뇨병·골다공증이 있으면 다른 약을 먼저 고려
메토트렉세이트일주일에 한 번 복용, 엽산은 매일스테로이드를 쓰기 어렵거나 오래 조절해야 할 때정기 혈액검사, 금주, 임신 계획이 있으면 남녀 모두 금기
사이클로스포린매일 복용스테로이드를 쓰기 어려울 때의 대안정기적인 혈압·신장 기능 검사
린버크하루 한 번 복용12세 이상 비분절형 백반증이 넓거나 빠르게 번질 때복용 전 결핵·간염 검사와 정기 혈액검사, 임신·수유 중 금기

다만 이미 사라진 멜라닌세포를 다시 채우는 데는 털구멍 깊은 곳의 멜라닌줄기세포를 자극하는 자외선 치료가 필요해서, 활동기에도 먹는 약과 함께 자외선 치료를 시작합니다. 네 가지 가운데 어떤 약을 쓸지는 진행 속도와 범위, 나이, 기저질환, 임신 계획을 따져 정합니다. 임신하면 먹는 약은 보통 중단하므로 계획이 있다면 미리 알려 주시고, 복용 중인 다른 약도 처방 전에 말씀해 주세요.


먹는 스테로이드, 백반증에 써도 괜찮을까요?

먹는 스테로이드는 일주일에 이틀만 복용하는 미니펄스 요법으로 쓰며, 빠르게 번지는 활동기 백반증의 진행을 멈추는 데 가장 널리 쓰는 약입니다.

여러 연구에서 활동기 환자의 80~90%에서 진행이 멈췄습니다. 미니펄스 요법에는 덱사메타손이나 프레드니솔론 같은 스테로이드를 쓰며, 매일 복용할 때보다 안전성이 높습니다. 스테로이드라고 하면 부작용부터 걱정하시는 분이 많은데, 짧게 복용할 때 나타날 수 있는 체중 증가·붓기·속쓰림·불면 같은 불편은 대부분 약을 끊으면 나아집니다. 드물게 생기는 위궤양이나 무혈성 골괴사 같은 중대한 합병증은 고용량을 오래 복용할 때 위험이 커집니다. 다만 혈당을 올리고 뼈를 약하게 할 수 있어, 당뇨병이나 골다공증이 있으면 다른 약을 먼저 고려합니다.


메토트렉세이트는 어떤 백반증 환자에게 쓰고, 어떻게 복용하나요?

메토트렉세이트는 기저질환 때문에 스테로이드를 쓰기 부담스럽거나 오래 면역을 조절해야 할 때 주로 쓰는 면역억제제로, 일주일에 한 번 복용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 아토피피부염 같은 면역 질환에 널리 쓰여 온 약으로, 면역세포의 증식을 억제합니다. 먹는 스테로이드는 부작용 때문에 몇 달 이상 계속 쓰기 어렵지만 메토트렉세이트는 상대적으로 오래 이어 갈 수 있고, 류마티스 관절염처럼 이 약으로 함께 치료할 수 있는 병이 있을 때도 좋은 선택이 됩니다. 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에서는 주 1회 10mg의 저용량 메토트렉세이트가 스테로이드 미니펄스 요법과 비슷한 정도로 백반증의 진행을 막았습니다. 지금까지의 연구를 모아 보면 활동기 환자 열 명 중 여덟 명에서 진행이 멈췄고, 얼굴은 절반 가까이에서 색소가 눈에 띄게 회복되었으며 자외선 치료를 더하면 그 비율이 더 올라갔습니다. 반면 손과 발은 거의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환자분들이 가장 헷갈려 하시는 것은 복용 횟수입니다. 메토트렉세이트는 매일 먹는 약이 아니고, 매일 복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주 1회 복용 요일을 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부작용 위험을 줄이려고 챙기는 엽산은 매일 먹습니다. 효과를 판단하려면 최소 1~2개월이 필요하고, 병이 안정되면 서서히 줄여 나갈 수 있습니다.

주요 부작용은 메스꺼움, 피로감, 구내염과 간 기능 이상, 골수 기능 억제입니다.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혈액검사로 간과 신장 기능, 혈구 수치를 확인하고 간염과 결핵 검사도 하며, 복용하는 동안에도 정기적으로 혈액검사를 받습니다. 술을 마시면 간에 부담이 커지므로 복용하는 동안에는 반드시 술을 끊어야 합니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쓸 수 없고 끊은 뒤에도 보통 3개월은 피임이 필요하며, 남성도 복용하는 동안에는 배우자의 임신을 피해야 합니다.


사이클로스포린은 백반증에 언제 쓰고, 무엇을 조심하나요?

사이클로스포린은 백반증이 빠르게 나빠지는 시기에 스테로이드를 쓰기 어려운 환자에게 제한적으로 쓰는 대안 중 하나로, 매일 복용합니다. 신장 기능 저하가 복용 기간과 용량에 비례해 나타나므로, 혈액검사로 신장 기능을 확인하면서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장기이식 뒤 거부반응을 억제하거나 중증 건선, 아토피피부염을 치료할 때 쓰는 면역억제제입니다. 프로토픽 연고와 같은 칼시뉴린 억제제 계열이지만, 먹는 약이어서 몸 전체에 작용합니다. 한 소규모 연구에서는 진행성 백반증 환자의 61%에서 번지는 것이 멈추고 50%에서 정도는 다양하지만 색소가 다시 생겼고, 스테로이드 미니펄스 요법과 비교한 연구에서는 색소회복 정도와 삶의 질 개선에 차이가 없었습니다.

신장 기능 저하와 함께 가장 주의할 부작용은 고혈압이어서, 복용하는 동안 정기적으로 혈압도 잽니다. 잇몸 증식이나 털이 많아지는 다모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자몽주스는 약의 혈중 농도를 높여 부작용 위험을 키우므로 복용하는 동안에는 피합니다. 자외선 치료를 함께 받을 때는 약과 자외선이 면역에 미치는 영향이 겹칠 수 있고 장기적으로 피부암 위험을 높일 수 있어 더 주의합니다.


린버크는 기존 백반증 먹는 약과 무엇이 다른가요?

린버크는 면역반응 전체를 누르는 기존 먹는 약과 달리, 세포 안에서 염증 신호를 전달하는 JAK 효소를 골라 억제하는 먹는 표적치료제입니다. 2026년 10월 12세 이상 비분절형 백반증 치료제로 국내 허가를 받았고, 하루 한 번 복용합니다.

기존 먹는 약은 주로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써 왔습니다. 린버크는 연고나 자외선 치료 없이 48주 동안 약만 복용한 3상 임상시험에서 얼굴 병변이 크게 좋아진 환자가 네 명 중 한 명이었습니다. 이 시험은 백반증이 넓게 퍼지고 오래된 환자들이 대상이어서, 다른 연구의 숫자와 그대로 견주기는 어렵습니다.

면역을 조절하는 약이라 감염에 약해질 수 있어 복용 전에 결핵·간염 검사와 혈액검사를 하고 복용하는 동안에도 정기적으로 혈액검사를 받습니다. 65세 이상이거나 흡연 중인 분, 심혈관 질환·혈전·암을 앓은 적이 있는 분은 이점과 위험을 따져 정합니다. 임신·수유 중에는 쓸 수 없고, 복용하는 동안과 마지막 복용 후 4주까지는 피임이 필요합니다.

먹는 약은 백반증이 번지는 시기에 진행을 가라앉히는 치료입니다. 어떤 약이 맞을지는 지금의 상태와 건강을 함께 보며 차근차근 정하면 됩니다.


References

배정민 피부과 전문의 — 강남점

배정민

피부과 전문의 · 강남점

진심 어린 진료와 꾸준한 연구로, 백반증 환자분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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