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버크는 백반증을 일으키는 면역 신호 가운데 중요한 분자인 JAK만을 골라서 막는 약물로, 하루 1회 복용하는 경구약입니다.
백반증은 면역세포의 하나인 T세포가 멜라닌세포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피부에 모인 T세포는 인터페론감마라는 면역 신호 물질을 분비합니다. 주변 피부세포가 인터페론감마 신호를 받으면 세포 안의 JAK을 거쳐 여러 염증 물질을 분비하고, 이 물질들이 T세포를 피부로 더 불러모읍니다. 늘어난 T세포는 멜라닌세포를 공격하는 동시에 인터페론감마를 다시 분비하고, 이 과정이 되풀이되면서 백반증이 점점 넓어집니다. 린버크가 JAK을 억제하면 이 신호 전달이 차단되어 T세포가 더 모이지 못하고 공격도 약해집니다.
약 자체가 처음 나온 것은 아닙니다. 아토피피부염과 류마티스관절염 등에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쓰여 온 약입니다. 2026년 10월, 여기에 성인과 12세 이상 청소년의 비분절형 백반증(하루 한 번 15mg)이 더해졌습니다. 국내에서 백반증 치료제로 허가받은 약은 린버크가 처음입니다.
그동안 백반증에 쓰던 먹는 약은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였습니다. 이 약들은 주로 병변이 번지는 것을 억제하는 데 쓰였고, 색소 회복은 연고와 자외선 치료(광선치료)로 유도해 왔습니다. 린버크는 소실된 피부색을 되돌리는 효과까지 3상 임상시험으로 확인한 첫 먹는 약입니다.
바르는 JAK 억제제인 옵젤루라 크림(국내 미허가)과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옵젤루라 크림 | 린버크 |
|---|---|---|
| 형태 | 바르는 크림, 하루 2회 | 먹는 알약, 하루 1회 15mg |
| 작용 범위 | 바른 부위에만 | 몸 전체 |
| 사용 면적 | 체표면적 10% 이내 | 면적 제한 없음 |
| 주로 살피는 부작용 | 바른 부위의 여드름·가려움 | 감염, 혈액검사 변화 등 전신 부작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