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증

백반증 수술은 언제 가능한가요? 수술을 고려하는 적절한 시점

"저도 수술로 없앨 수 있나요? 언제 하면 되나요?" 치료가 잘 안 될 때 많이 나오는 질문입니다. 백반증도 수술이 가능합니다. 다만 '아무 때나'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적절한 대상과 시점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기준을 짚어봅니다.

백반증도 수술이 가능한가요?

네, 가능합니다. 하얀 부위에 색소세포를 옮겨주는 방식입니다. 다만 모든 백반증이 대상은 아닙니다.

수술은 색소세포가 사라진 부위에, 다른 부위의 건강한 색소세포를 옮겨 심는 치료입니다. 그러면 그 부위에 색이 돌아올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쓰이는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정상 피부에 음압을 걸어 만든 물집을 옮기는 흡입물질 이식술, 0.5~0.8mm의 작은 펀치로 정상 피부를 채취해 옮기는 미세펀치 이식술, 정상 피부에서 분리한 색소세포를 액체 형태로 만들어 넓은 부위에 이식하는 비배양 표피세포 이식술 등이 있습니다.

다만 수술은 '조건이 맞을 때' 하는 치료입니다. 어떤 상태일 때 적합한지는 아래에서 살펴보겠습니다.


백반증 수술은 언제 하나요?

번짐이 멈춘 '안정기'에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리고 보통은 다른 치료를 충분히 해본 뒤에 고려합니다.

순서로 보면 이렇습니다. 먼저 바르는 약이나 광선·레이저 치료로 색소회복을 시도합니다. 그래도 반응하지 않고 남은 병변이 있고, 그 병변이 더 이상 번지지 않고 안정되어 있을 때 수술을 검토합니다. 일반적으로 최근 12개월 이상 새로운 병변이 나타나지 않은, 안정적인 상태를 하나의 기준으로 봅니다. 즉, 수술은 대개 '충분히 시도한 뒤 마지막에 고려하는 카드'에 가깝습니다.


어떤 백반증이 수술에 적합한가요?

번짐이 멈춰 안정되어 있고, 다른 치료에 반응하지 않은 병변이 적합합니다.

수술을 고려할 수 있는 경우아직 수술이 이른 경우
번짐이 멈춰 안정된 상태지금도 번지고 있는 상태
다른 치료에 반응이 없던 병변아직 약·광선 치료를 시도 안 함
부위가 국한되어 있음여러 곳에서 활발히 번지는 중

핵심은 '안정성'입니다. 지금 번지고 있다면, 먼저 그 진행을 멈추는 것이 순서입니다. 또한 수술은 어린 환자나 분절형 백반증에서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고, 손·발보다 얼굴·목에서 더 나은 반응을 보이는 편입니다. 실제로 병변이 1년 이상 안정된 상태라면 방법에 관계없이 비교적 높은 성공률이 보고되기도 하지만, 결과는 부위와 상태에 따라 개인차가 있습니다.


수술 전에 왜 '안정기'가 중요한가요?

번지는 중에 수술하면, 옮긴 부위에도 다시 하얗게 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안정 여부를 먼저 확인합니다.

백반증은 피부에 자극이 가해진 자리에 새로 생기기도 하는데(쾨브너 현상), 수술 자체도 피부에 가해지는 자극입니다. 그래서 아직 활발히 번지는 시기에 수술하면, 애써 옮긴 색소가 다시 사라질 위험이 있습니다. 반대로 안정기에 하면 결과가 더 잘 유지됩니다.

또한 수술 후에는 이식한 색소세포가 잘 자리 잡고 퍼지도록 광선치료나 레이저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정되었는지, 그리고 수술 후 어떤 관리를 더할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고 함께 정합니다.


배정민

피부과 전문의 · 강남점

진심 어린 진료와 꾸준한 연구로, 백반증 환자분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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