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증

백반증 연고, 효과 있나요? 스테로이드·프로토픽·옵젤루라 차이

백반증에 주로 쓰는 연고로는 스테로이드, 프로토픽·토피크로, 엘리델, 옵젤루라 등이 있으며, 이들은 여러 연구에서 백반증 치료에 효능이 증명되어 있습니다. 단독으로도 효과가 있지만, 엑시머 레이저나 자외선 치료(광선치료)와 함께 쓰면 효과가 더 좋습니다. 단, 옵젤루라는 2026년 11월 2일 기준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백반증에 쓰는 연고는 어떤 종류가 있나요?

백반증에 주로 쓰는 연고는 스테로이드 연고, 프로토픽·토피크로 연고, 엘리델 크림, 옵젤루라 크림 네 가지입니다. 몸통·팔다리의 좁은 병변에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얼굴·목을 비롯한 대부분의 병변에는 프로토픽·토피크로 연고나 엘리델 크림을 바르고, 옵젤루라 크림은 아직 국내에서 처방받을 수 없습니다.

연고는 바른 부위에서 멜라닌세포를 공격하는 면역반응을 억제해 흰 반점이 더 커지지 않게 하고, 색소회복을 돕습니다. 초기에 발견된 좁은 병변은 연고만으로도 좋아지는 경우가 있어, 반점이 작을 때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연고도 엑시머 레이저나 자외선 치료와 함께 쓸 때 효과가 더 좋기 때문에, 실제 진료에서는 두 치료를 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백반증 치료에 가장 오래 써 온 약으로, 클로베타졸이나 베타메타손 같은 성분을 하루 1~2회 바릅니다. 강도가 높을수록 색소회복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오래 바르면 피부가 얇아지거나 혈관이 늘어나고 튼살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부작용 위험은 얼굴·목처럼 피부가 얇은 곳에서 더 높고, 눈 주변에 강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오래 바르면 안압 상승이나 백내장이 생길 수 있어 피합니다. 그래서 보통 연속 사용을 2~3개월 이내로 제한하고, 그 뒤에는 쉬거나 비스테로이드 연고로 바꿉니다.

연고바르는 법주로 쓰는 곳
스테로이드 연고하루 1~2회, 연속 2~3개월 이내몸통·팔다리의 좁은 병변(눈 주위는 피함)
프로토픽·토피크로 연고(타크로리무스)하루 2회, 오래 쓸 수 있음얼굴·목 등 대부분의 병변
엘리델 크림(피메크로리무스)하루 2회, 오래 쓸 수 있음얼굴·목 등 대부분의 병변
옵젤루라 크림(룩소리티닙)하루 2회얼굴 등 범위가 좁은 병변

얼굴 백반증에 스테로이드 대신 프로토픽 연고를 바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프로토픽·토피크로 연고(타크로리무스)는 스테로이드가 아니어서 오래 발라도 피부가 얇아지거나 튼살이 생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피부가 얇은 얼굴·목·눈 주변과 어린이에게 많이 쓰고, 몸의 다른 병변에도 1차로 바릅니다.

프로토픽은 원래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개발된 칼시뉴린 억제제입니다. 바른 부위에서 멜라닌세포를 공격하는 T세포의 활성을 억제하고, 멜라닌세포의 이동과 증식도 돕습니다. 엑시머 레이저 치료와 함께 쓰면 레이저만 받을 때보다 치료 성공률을 두 배 가까이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루 두 번 바르며, 처음에는 화끈거리거나 가려울 수 있지만 대부분 며칠 안에 사라집니다. 모공이 막혀 바른 부위 주변에 작은 여드름이 생기기도 합니다.


백반증에 엘리델 크림을 처방받았는데, 프로토픽과 같은 약인가요?

엘리델 크림(피메크로리무스 1%)은 프로토픽·토피크로 연고(타크로리무스 0.1%, 0.03%)와 성분은 다르지만 같은 칼시뉴린 억제제로, 백반증에서 쓰는 곳과 바르는 법이 같습니다.

두 약 모두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개발됐습니다. 다른 점은 성분과 제형으로, 프로토픽·토피크로는 연고이고 엘리델은 크림입니다.


백반증 신약 옵젤루라 크림은 어떤 약이고, 국내에서 쓸 수 있나요?

옵젤루라 크림(룩소리티닙)은 백반증 치료제로 정식 승인받은 바르는 JAK 억제제로, 2022년 미국, 2023년 유럽에서 12세 이상 비분절형 백반증에 쓰도록 허가됐습니다. 2026년 11월 2일 기준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아 처방받을 수 없습니다.

옵젤루라도 프로토픽처럼 멜라닌세포에 대한 면역 공격을 억제하지만 막는 신호가 다릅니다. 프로토픽은 바른 부위에서 T세포의 활성을 억제하고, 옵젤루라는 피부세포가 인터페론감마 신호를 받아 T세포를 끌어들이는 물질(케모카인)을 만들 때 거치는 JAK을 억제해 T세포가 피부로 덜 모이게 합니다. 몸 전체 피부의 10%까지만 바르도록 되어 있어 넓게 퍼진 백반증에는 맞지 않습니다.


넓게 퍼진 백반증도 연고로 치료할 수 있나요?

넓게 퍼진 백반증은 연고만으로는 부족해, 몸 전체를 한 번에 치료하는 좁은파장 자외선B 치료를 함께 하고, 빠르게 번질 때는 먹는 약을 더합니다.

연고는 바른 부위에만 작용합니다. 몸 여기저기에 퍼진 반점에 매일 연고를 바르기는 쉽지 않고, 등처럼 손이 닿지 않는 곳은 더 그렇습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넓은 부위에 오래 쓰기에도 부담이 있습니다. 12세 이상 비분절형 백반증이 넓게 번지고 있다면 2026년 10월 국내 허가된 먹는 JAK 억제제 린버크를 쓸 수도 있습니다.

연고와 자외선 치료는 작용이 달라 함께 쓰면 효과가 더해질 수 있습니다. 연고는 멜라닌세포에 대한 면역반응을 억제하고, 자외선은 털구멍 깊은 곳의 멜라닌줄기세포를 활성화해 증식시키고 피부 표면으로 이동하게 합니다. 그래서 범위가 좁든 넓든 자외선 치료를 받는 동안에는 대부분 연고를 함께 바릅니다.

연고는 집에서 가장 쉽게 쓸 수 있는 치료여서, 반점이 작을 때 일찍 바르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References

배정민 피부과 전문의 — 강남점

배정민

피부과 전문의 · 강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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