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증

아토피 치료제가 백반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나요?

아토피 치료제로 개발된 프로토픽 연고와 엘리델 크림은 백반증에서도 색소 회복을 돕는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얼굴과 목 부위에서는 건강보험 급여도 적용됩니다.

아토피 치료제가 왜 백반증에도 효과가 있나요?

프로토픽과 엘리델은 원래 아토피 피부염 치료를 위해 개발된 약물입니다.

두 약제는 T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해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줄이는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백반증 역시 면역반응으로 인해 멜라닌세포가 공격받고 소실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이러한 면역반응을 조절하면 백반증의 진행을 억제하고 색소 회복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실제 임상에서도 백반증 치료에 사용되면서 효과가 확인됐고, 특히 얼굴과 목 부위에서 비교적 좋은 색소 회복이 관찰됐습니다


국제 가이드라인에서도 백반증 치료제로 권고하나요?

네. 2023년 국제 백반증 태스크포스(International Vitiligo Task Force)는 전문가 합의를 통해 프로토픽과 엘리델을 특정 부위 백반증의 1차 치료 옵션으로 권고했습니다.

권고안에서는 하루 2회 도포하고, 초기 6개월 동안 치료 효과를 평가한 뒤 필요하면 12개월 이상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존 국소 스테로이드제와 비교했을 때 피부 위축 등의 부작용 우려가 적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국내 백반증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델파이 연구에서도 비슷한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항목전문의 동의
프로토픽·엘리델과 광선치료 병용 시 치료 반응 향상80.6%
프로토픽 0.1% 연고를 주 2회 사용하면 색소 회복 후 재발 예방에 도움77.4%

즉 프로토픽과 엘리델은 단순히 경험적으로 사용하는 약제가 아니라, 국내외 전문가 합의에서도 백반증 치료 옵션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입니다.


백반증으로 식약처 허가를 받지 않았는데 건강보험이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프로토픽과 엘리델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백반증 치료제로 공식 허가된 약제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백반증 치료에 건강보험이 적용된 것은 국내외 연구 결과와 실제 임상 경험이 축적됐기 때문입니다.

대한백반증색소학회를 포함한 의료 전문가들은 이러한 연구 자료와 임상 경험을 근거로 건강보험 적용 확대를 요청했습니다.

당시 백반증 치료를 위해 공식 허가된 약물이 부족했고, 환자들이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선택지도 제한적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과 실제 치료 필요성이 함께 고려되면서 허가된 사용 범위를 벗어난 경우에도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프로토픽과 엘리델은 언제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됐나요?

보건복지부는 2019년 3월 27일 고시 제2019-57호를 통해 프로토픽과 엘리델의 백반증 치료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기준을 마련했고, 2019년 4월 1일부터 적용했습니다.

급여가 인정되는 주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엘리델 크림 1%프로토픽 연고
성분PimecrolimusTacrolimus
대상성인 및 2세 이상 소아성인 및 2세 이상 소아
적용 부위얼굴·목의 백반증얼굴·목의 백반증
사용법하루 2회 도포하루 2회 도포
소아 사용2세 이상0.03% 제제만 인정
주의밀봉요법 피함밀봉요법 피함

즉 백반증이라고 해서 신체 모든 부위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현재 기준에서는 얼굴과 목에 발생한 백반증이 급여 대상입니다.

프로토픽의 경우 소아에서는 0.03% 저농도 제형에 한해 급여가 인정됩니다.


프로토픽과 엘리델은 오래 사용해도 괜찮나요?

프로토픽과 엘리델의 장기 사용 안전성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연구가 이루어져 왔습니다.

초기에는 림프종이나 피부암과 같은 악성종양 위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지만, 이후 대규모 추적 연구와 메타분석에서는 지시된 방법대로 사용할 경우 악성종양 발생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보고됐습니다.

또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피부 위축, 모세혈관 확장, 튼살과 같은 부작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피부가 얇고 민감한 얼굴 부위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몇 가지 주의사항은 있습니다.

- 활동성 피부 감염이 있는 부위에는 사용하지 않음

- 약물을 바른 뒤 과도한 햇빛 노출을 피함

- 필요한 경우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함

- 만 2세 미만 영아에서는 사용에 주의함

프로토픽과 엘리델의 건강보험 적용은 백반증 환자에게 치료 선택지를 넓히고 장기간 치료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얼굴과 목처럼 외부에 잘 드러나는 부위의 백반증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건강보험 체계 안에 포함되면서 보다 지속적인 치료가 가능해졌습니다.

앞으로 얼굴과 목 이외 부위에 대한 급여 기준 확대와 새로운 백반증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 여부도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References

  • 보건복지부. 고시 제2019-57호. 2019년 3월 27일. 프로토픽·엘리델의 백반증 치료 건강보험 급여 기준

  • International Vitiligo Task Force. 2023년 백반증 치료 전문가 합의 권고안

  • 국내 백반증 전문가 대상 델파이 연구

배정민

피부과 전문의 · 강남점

진심 어린 진료와 꾸준한 연구로, 백반증 환자분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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